오후장 초반까지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를 탔지만 오후장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애플 악재가 터지며 흐름이 바뀌었다.
다우지수는 15일 종가보다 215.65포인트(0.69%) 하락한 3만1072.61로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는 5% 가까이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가 1.18포인트(4.87%) 오른 25.41을 기록했다.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업종별로는 흐름이 엇갈렸다.
국제유가 상승세 속에 에너지 업종이 1.96%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 속에서도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3개 업종이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재량적소비재와 소재업종도 각각 0.22% 올랐다.
반면 8개 업종은 하락했다.
필수소비재는 0.99% 내렸고, 금융업종은 골드만삭스의 깜짝 실적발표에도 불구하고 0.53% 하락했다.
보건 업종은 2.15% 급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산업 업종은 0.6% 내렸고, 부동산과 유틸리티는 각각 1.08%, 1.4% 하락했다.
기술업종은 1.03%, 통신서비스 업종은 1.09% 밀렸다.
장 후반 상승세 흐름이 뒤집어진 것은 애플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신규 고용을 줄이고, 내년에는 지출도 감축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애플은 전세계 스마트폰 2분기 출하가 위축된 와중에도 시장점유율을 3%포인트 끌어올려 17%로 높였다는 호재가 나왔지만 향후 전망에 대한 불안감으로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15일 마감가에 비해 3.10달러(2.06%) 밀린 147.07달러로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는 분기 매출과 순익을 공개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장중 주가가 5% 넘게 폭등하기도 했다.
장중 311.25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골드만삭스 역시 후반들어 상승폭이 좁아져 결국 15일 종가에 비해 7.39달러(2.51%) 뛴 301.26달러로 장을 마쳤다.
보잉 737맥스10 기종 100대를 구매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델타항공 주가가 급등했다.
델타는 1.05달러(3.49%) 급등한 31.14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상승폭이 6%에 육박하기도 했다.
보잉은 장 후반까지 오름세를 타며 2% 넘게 상승하기도 했지만 막판 매도세 흐름을 거스르지는 못해 결국 0.02달러(0.01%) 밀린 147.72달러로 약보합 마감했다.
델타가 구매하기로 한 737맥스10은 추락사고로 2년 간 운항이 중단됐던 737맥스8과는 다른 기종이다.
테슬라 주가도 장중 상승폭이 4%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지수 하락세를 견디지 못했다. 도이체방크가 20일 깜짝실적 발표를 전망하면서 단기 매수를 주문하며 장중 751.55달러까지 올랐던 테슬라는 장 막판 상승폭이 크게 좁혀지며 결국 1.44달러(0.20%) 오른 721.64달러로 마감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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