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 기대감으로 출발부터 순조로웠던 뉴욕 주식시장은 마감을 앞두고 매수세가 급격하게 몰리며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754.44포인트(2.43%) 뛴 3만1827.05,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05.84포인트(2.76%) 급등한 3936.69로 마감해 4000선에 바싹 다가섰다.
'월가 공포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비 0.78포인트(3.08%) 내린 24.52에 거래됐다.
업종별로도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이 일제히 급등했다.
상승폭이 3%를 밑돈 업종은 필수소비재(1.08%), 보건(1.8%), 유틸리티(0.68%) 등에 불과했다. 부동산 업종은 3%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2.84% 급등해 상승폭이 3%에 육박했다.
나머지 7개 업종은 모두 3%가 넘는 폭등세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재량적소비재는 3.09%, 에너지 업종은 3.07% 뛰었고,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3.58%, 3.11% 폭등했다.
기술 업종과 통신서비스 업종도 각각 3.07%, 3.64% 폭등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주식시장은 기술적으로도 의미 있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3대 지수 모두 4월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다.
S&P500 지수는 올들어 낙폭을 17.4%로 좁혔고, 6월 17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 3636.87에 비해서는 8% 상승했다.
야데니 리서치 창업자인 월스트리트의 베테랑 투자자 에드 야데니가 주식시장이 6월에 바닥을 찍었을지 모른다는 분석을 내놓는 등 주식시장 바닥 기대감이 갑작스레 높아졌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양호하다는 판단을 토대로 올 상반기 폭락세를 바닥 삼아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737맥스8 운항정지 여파로 고전하던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이 이날 5.7% 폭등하며 이같은 기대감에 부응했다.
보잉은 에어캡에 787드림라이너 5대, 에이비에이션캐피털그룹에 737맥스 기종을 공급하기로 게약했다고 발표해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전일비 8.41달러(5.69%) 폭등한 156.13달러로 마감했다. 보잉은 이달 들어 주가가 7% 뛰었다.
반도체 종목들도 상원의 반도체 산업 지원법안(CHIPS) 표결을 앞두고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탔다.
엔비디아가 8.91달러(5.53%) 급등한 169.92달러, 인텔이 1.51달러(3.90%) 뛴 40.22달러로 마감했고, AMD는 4.45달러(5.46%) 급등한 85.88달러로 장을 마쳤다.
한편 실적 기대감에 정규 거래를 큰 폭의 오름세로 마친 넷플릭스는 장 마감 뒤 실적발표에서 가입자 수 감소폭이 시장 우려를 크게 비켜 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정규거래를 10.71달러(5.61%) 폭등한 201.63달러로 마친 넷플릭스는 시간외 거래에서 8% 가까이 폭등한 216.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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