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압박을 받으면 주가가 급등세를 타는 것이 일반적이다.
공매도 압박
공매도 압박(숏 스퀴즈)은 주가 하락 베팅 규모가 전체 거래 물량의 상당분을 차지해 주가가 급등세 압력을 받는 경우를 뜻한다.
주가 하락에 베팅해 주식을 먼저 팔고, 주가가 떨어지면 싼 값으로 해당 주식을 사서 갚는 공매도 규모가 급증했을 때 발생한다. 공매도 규모가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면 되갚아야 할 주식 물량이 높아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공매도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이 주식을 되사야 하고, 이 경우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한 투자자들이 뛰어들면서 주가가 오른다.
주가 상승은 공매도 투자자들이 서둘러 공매도 계약을 끝내게 만들고 이들이 주식을 매수하면서 주가가 더 올라가는 상승작용을 일으킨다.
지난해 초 게임기 소매체인 게임스톱,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 등이 이같은 공매도 압박으로 주가가 폭등했다.
공매도에 나섰던 기관투자가들을 개미 투자자들이 압박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이들이 주식 정보를 교환하는 '레딧'의 이름을 따 이들 종목을 레딧주라고 불렀다. 또 소셜미디어에서 이들 종목이 밈처럼 회자된데서 '밈주'라는 별명도 얻었다.
카누
S3 파트너스는 현재 공매도 압박 위험이 있는 25개 뉴욕주식시장 종목 가운데 5개가 카누를 비롯한 전기차 종목이라고 밝혔다.
월마트에 배달용 전기밴을 납품하기로 계약한 카누는 마치 지난해 게임스톱이 그랬던 것처럼 이달 들어 폭등세를 타고 있다.
지난 1주일 상승폭이 약 65%에 이르고, 월마트 납품 계약이 발표된 12일에는 100% 넘는 폭등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카누는 월마트 납품 계약 발표 이틀 뒤 이번에는 미군이 자사의 전기차를 시험 운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로 14일 카누 주가는 29% 폭등했다.
S3 파트너스는 카누에 호재가 있기는 하지만 이 정도로 주가 폭등을 부를 만한 것은 아니라면서 공매도 압박이 주가를 끌어올린 주된 동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S3 파트너스의 이호 듀사니스키 상무는 분석보고서에서 지난달 16일 저점을 찍은 카누가 이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공매도 압박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게임스톱과 AMC는 이번에도 공매도 압박 위험 종목에 들어갔다.
이밖에 코웬, 비욘드 미트, 로켓 컴퍼니스, 마이크로스트래터지, 텔러독 헬스 등도 25개 공매도 압박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공매도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지목된 종목들은 이날 주식시장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루시드는 10% 가까이 폭등했고, AMC도 5%가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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