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달러강세 등 영향 소폭 내려
국제유가는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소식에 4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88%(1.96달러) 하락한 배럴당 102.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전장보다 0.3%(57센트) 내린 배럴당 106.78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는 3주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스톤엑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서방의 제재에 따른 공급 우려와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한 전망이 팽팽히 맞서면서 유가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공급 부족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유가가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PVM의 스티븐 브렌녹은 보고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증산할 여력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앞으로 몇 개월간 원유시장은 균형을 잡으려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자국의 원유 최대 생산량이 하루 1천300만 배럴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의 증산요청에도 사우디의 증산여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점도 공급부족 우려를 부추겼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자국의 원유 최대 생산량이 하루 1300만 배럴이라고 언급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지난해 사우디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1070만 배럴이었다며 이는 사우디가 이미 최대한도에 가까운 수준으로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하락했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6%(10.50달러) 하락한 온스당 1700.20달러에 마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