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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팔백슬라' 회복한 테슬라… 애널리스트들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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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팔백슬라' 회복한 테슬라… 애널리스트들은 '글쎄'

싱가포르 테슬라 서비스센터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싱가포르 테슬라 서비스센터 전경.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21일(현지시간) 800달러 주가를 회복했다.

전날 장 마감 뒤 공개한 깜짝실적이 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테슬라는 전일비 72.62달러(9.78%) 폭등한 815.12달러로 올라서며 800달러를 회복했다.

앞서 테슬라는 전날 장 마감 뒤 2분기 실적발표에서 기대를 웃도는 좋은 성적을 공개했다.
2분기 주당순익(EPS)은 시장 예상치 1.80달러를 웃도는 2.27달러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이로써 6개 분기 연속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분기 순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테슬라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이기는 했지만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스권 움직임 보일 것


배런스에 따르면 코웬의 제프리 오스본 애널리스트는 실적이 발표된 전날 밤 분석 노트에서 부정적 측면에 주목했다.

테슬라의 영업 비용이 낮아지고, 세율도 예상했던 것보다는 낮았지만 마진이 줄어 긍정적 요인을 상쇄했다고 판단했다.

테슬라는 자동차 부문의 총바진율이 1분기 32.9%보다 크게 낮은 27.9%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테슬라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부품난 충격으로 고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오스본은 아울러 테슬라의 독일 베를린 인근 그륀하이데 공장,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서 생산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확신이 들기전까지는 투자자들이 반신반의할 것이라면서 테슬라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비관했다.

리드타임


제품 생산 시작부터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을 뜻하는 리드타임(lead time) 이슈도 변수다.

베렌버그의 에이드리안 야노식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실적 발표 뒤 개선된 테슬라 전망을 내놨다. 3분기에는 생산이 늘면서 순익마진이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그러나 테슬라의 컴팩트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의 '안정화 리드타임'에 대한 문제에 주목했다.

리드타임은 테슬라를 옥죄는 변수이기도 하다.

테슬라의 리드타임이 계속 늘어나는 것이 문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애널리스트들과 실적에 관한 전화회의에서 리드타임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트타임이 길어지면 수요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RBC 애널리스트 조지프 스팍은 리드타임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테슬라에 수요 문제는 없다고 평가했다.

스팍은 아울러 테슬라의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과 중국 상하이 공장 생산능력이 강화된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프리몬트 공장 연간 생산능력은 60만대에서 65만대, 상하이 공장은 지난해 48만대에서 올해에는 연간 75만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박한 평가


그러나 테슬라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아직 박하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종목의 평균 '매수' 의견은 58% 수준이지만 테슬라 매수 의견은 이보다 낮은 53%에 그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약 870달러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