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오는 2020년까지 리비안의 배달용 밴 10만 대를 사기로 이 회사와 계약을 체결했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기후 변화 영향과 싸우려면 혁신과 행동이 필요하고, 아마존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신기술을 창조하는 열정을 공유하는 기업들과 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시 CEO는 “리비안은 그런 임무를 수행하는 훌륭한 파트너이고, 우리는 우리의 첫 전기차 배달 차량이 거리를 누비기 시작해 흥분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아마존도 리비안이 2030년까지 10만 대의 전기차 배달용 밴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올해 연말까지 약 1만 대가량의 배달용 밴이 인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마존도 리비안 전기 트럭에만 의존하지 않고 스텔란티스 등으로부터 배달용 전기차 트럭을 사기로 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전했다.
리비안은 향후 몇 주 내에 직원 수백 명을 해고하는 등 전체 직원 1만 4,000여 명 중 5%를 감원하기로 했다. 리비안이 전기차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지난 1년간 직원 수를 대략 2배로 늘렸으나 중복 기능을 없애려고 전기차 제조 부문이 아닌 부서를 중심으로 감원하기로 했다.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본사를 둔 리비안은 일리노이주 공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1S, 픽업트럭 R1T, 배달용 밴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리비안은 상장 전 아마존과 포드자동차 등으로부터 100억 달러가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
리비안은 지난해 말 한때 시총이 1,600억 달러에 달해 포드와 GM을 추월하기도 했다. 리비안은 올해 1분기 매출 9,500만 달러에 15억9,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리비안 주가는 기업공개(IPO) 당시에 주당 175달러였으나 현재 35달러 선으로 폭락했다.
리비안은 에어백 안전 문제로 픽업트럭 502대에 대한 리콜을 최근 단행했다. 리비안은 승객 좌석 앞에 있는 에어백이 충돌할 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리콜에 들어갔다.
리비안은 2021년 9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생산된 픽업트럭이 리콜 대상이라고 밝혔다. 리비안은 현재까지 에어백 문제로 사고가 나거나 부상자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