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장 들어서도 하락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까지 후반에 상승 반전해 0.5%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유럽중앙은행(ECB)이 0.5%포인트 금리인상이라는 강수를 두면서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세가 강화된 것 역시 주식시장 오름세에 보탬이 됐다.
다우지수는 전일비 162.06포인트(0.51%) 상승한 3만2036.90으로 마감했다.
시장 실적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39.05포인트(0.99%) 뛴 3998.95로 마감했다. 장중 3999.29까지 올라 4000선을 넘을 뻔했다.
나스닥 지수도 다우, S&P500지수처럼 장 초반에는 하락세를 기록하며 약보합 흐름을 보이기도 했지만 오전장 중반부터는 상승세에 시동을 걸었고, 이후 상승폭이 확대됐다.
결국 전일비 161.96포인트(1.36%) 상승한 1만2059.61로 마감하며 1만2000선을 회복했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더 낮아졌다. 0.85포인트(3.56%) 내린 23.03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통신서비스 업종을 제외한 9개 업종이 상승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3% 넘게 급락하며 배럴당 100달러가 무너진 탓에 에너지 업종은 1.69% 하락했다.
통신서비스 업종도 0.21% 내렸다.
반면 유틸리티는 0.29% 올랐고, 재량적소비재 업종은 2.25% 급등했다. CNBC에 따르면 이는 S&P500지수 구성 11개 업종 가운데 이날 최대 상승폭이다.
필수소비재는 0.36%, 금융업종은 0.64% 올랐고, 보건 업종은 아마존의 원메디컬 인수 소식에 힘입어 1.51% 뒤며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0.68%, 1.4% 뒤었고, 부동산은 1.01%, 기술 업종은 1.41% 상승했다.
주식시장 상승세 마당을 깔아준 것은 테슬라였다.
테슬라는 전날 장 마감 뒤 또 다시 예상을 웃도는 분기실적을 공개해 기술주 실적 우려가 과장된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불러왔다.
아울러 올해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금리인상, 경기둔화 등으로 기업 실적이 둔화하기는 하겠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경고하는 것 같은 급격한 실적 둔화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제한적 낙관론에도 힘을 실어줬다.
ECB도 한 몫했다.
ECB가 이날 예상과 달리 0.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8년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버리고 '제로금리'로 복귀하면서 최근 달러 가치 하락세에 탄력이 더해졌다. 11년만의 ECB 금리인상으로 달러 가치 상승세가 더 강한 제동을 받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달러 강세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테슬라는 이날 800달러를 회복했다.
전일비 72.62달러(9.78%) 폭등한 815.12달러로 올라섰다.
담배업체 필립모리스는 기대 이상 실적을 공개해 3.76달러(4.19%) 급등한 93.59달러로 마감했다.
애플도 상승흐름을 탔다. 전일비 2.31달러(1.51%) 상승한 155.35달러로 장을 마쳤다.
한편 아마존이 인수를 결정한 원메디컬 지주사 격인 원라이프 헬스케어는 이날 7.07달러(69.45%) 폭등한 17.25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은 이 업체를 주당 18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