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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뉴욕증시 기술주 바닥 찍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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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뉴욕증시 기술주 바닥 찍었나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 특히 기술주가 바닥을 찍고 상승 채비를 하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장 마감 뒤 공개된 스냅, 시게이트, 22일 트위터 등의 저조한 실적이 다시 불안감을 높이기기는 했지만 19일 넷플릭스, 20일 테슬라 등 대형 기술업체들의 실적 발표는 주식시장, 특히 기술주가 바닥을 찍고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넷플릭스, 테슬라


넷플릭스는 200만명 수준의 가입자 감소폭을 기록했을 것이라던 우려와 달리 2분기 가입자 감소폭이 단 97만명에 그쳤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가입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테슬라는 또 한 번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부품공급 차질,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따른 비용 압박 속에서도 순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애널리스트들이 이같은 요인들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중국 매출 차질, 상하이 공장 생산 일시중단 같은 일시적 요인들까지 감안해 테슬라 실적 전망을 낮춰잡았지만 테슬라는 이보다는 충격이 크지 않았음을 확인시켜줬다.

비록 사상최대 흑자 기록은 중국 변수로 멈췄지만 테슬라는 이같은 압박 요인 속에서도 꾸준한 상승흐름을 탈 수 있다는 저력을 입증했고, 기술주 상승 흐름을 계속해서 주도해갈 수 있다는 점도 다시 입증했다.

성장주 귀환


14일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분기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개시한 2분기 실적 시즌 성적은 엇갈린다. 은행들은 대체로 좋지 않았고 기술주들 실적은 들쭉날쭉했다.

그러나 넷플릭스와 테슬라 실적이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기술주 바닥 기대감으로 연결됐다. 올들어 주식시장 하락세가 기술주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뉴욕 주식시장이 바닥을 찍고 상승 흐름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낳고 있기도 하다.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6월 16일 기록한 52주 저점에 비해 이제 8% 가까이 상승했다.

무엇보다 기술주 상승 흐름이 두드러진다.

아크이노베이션, 30% 폭등


CNBC에 따르면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가 되살아나고 있다.

우드의 주력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는 지난달 16일 저점 이후 30% 폭등했다.

ARKK를 비롯한 우드의 ETF들은 기술주에 투자한다. ETF 폭등세는 기술주 주가가 되살아나고 있음을 뜻한다.

같은 기간 기술업종은 11%, 통신서비스 업종은 9.3% 상승했다.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한 업종은 재량적소비재로 13% 올랐지만 기술, 통신서비스 부문 강세가 두드러진 것만은 틀림없다.

올해 주식시장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탔던 에너지 업종은 이 기간 오히려 6% 하락했다.

기술주 상승탄력 클 듯


미개인투자자협회(AAII)의 주간 설문조사에서도 주식시장이 바닥을 찍고 상승 흐름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기대감이 묻어난다.

투자자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이 설문조사에서는 상승장 기대감이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주 상승 기대감이 29.6%로 이전 평균치 38%에는 못미쳤지만 3주 연속 오름세를 타며 제대로 방향을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올들어 고점과 저점간 간격이 크다는 점은 또 상승세에 불이 붙으면 탄력이 상당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한다.

1월 고점 대비 6월 중순 저점간 격차가 S&P500 지수는 24%, S&P500 지수내 기술업종의 경우는 31%에 이른다.

시장이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서려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나야 한다는 전망도 있지만 시장이 서서히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 시동을 걸면서 급격한 'V'자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희망도 기반을 다지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