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걸림돌만 제거하면 이미 800달러를 넘어선 주가가 900달러를 회복하는 것은 일도 아니라는 지적이다.
배런스는 이날 분석기사에서 테슬라가 걸림돌을 피해갈 수 있다면 900달러 회복은 시간문제라고 평가했다.
20% 급등
테슬라는 8일 연속 상승세로 주가가 20%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 3월 이후 8일간 상승폭으로는 최대 규모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3월에 8일 연속 상승하면서 21% 가까이 폭등한 바 있다.
테슬라 주가 급등 배경은 크게 두가지다.
주식시장 분위기 반전
우선 주식시장 분위기 반전을 들 수 있다.
지난주 후반 이후 주식시장에 서서히 바닥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나스닥 지수는 이같은 흐름 속에서 지난달 16일기록했던 52주 저점 1만565.14에 비해 13% 가까이 뛰었다.
테슬라는 상승폭이 더 크다.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 상승폭의 2배가 넘는 30% 폭등세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는 나스닥 지수보다 변동폭이 큰 것이 일반적이다. 나스닥 지수가 상승세를 탈 때에는 더 큰 폭으로 오르는 일이 잦다는 뜻이다.
어닝 서프라이즈
테슬라 주가를 끌어올린 또 다른 배경은 2일 장 마감 뒤의 어닝 서프라이즈이다.
테슬라는 장 마감 뒤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을 뛰어 넘는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비록 사상최고치 순익 행진에는 마침표가 찍혔지만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상하이 공장이 한 달 이상 가동을 중단하고, 중국내 판매 역시 큰 폭으로 줄어든 점을 감안할 때 탁월한 성적을 냈다.
실적 발표 이튿날인 21일 정규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10% 가까이 폭등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20일 실적발표에서 밝은 전망을 강조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기대감 역시 고조되고 있다.
다음 저항선은 909달러
테슬라는 100일 이동평균 상향 돌파도 눈 앞에 뒀다.
22일 100일 이평선을 넘는 828.66달러로 출발해 장중 842.36달러까지 올랐다.
테슬라가 828달러 선을 넘어서면 2차 관문은 909달러가 된다.
200일 이동평균선이다.
테슬라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된다고 가정할 때 향후 기술적 흐름이 테슬라 주가 움직임을 결정할 전망이다.
100일 이평선, 200일 이평선 등 기술적 흐름에 따라 주가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가 최대 걸림돌
그러나 테슬라 주가 상승세를 가로 막을 걸림돌 역시 간과할 수 없다.
가장 큰 걸림돌은 트위터 소송 문제다.
머스크 CEO가 트위터 인수계약 파기를 통보했지만 트위터가 소송을 냈고, 9월에 심리가 시작된다. 전망은 머스크에 불리하다.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한 4월초 이후 약 28% 급락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 낙폭 17%를 앞지른다.
금리인상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과 달리 0.75%포인트가 아닌 이보다 더 큰 폭, 예컨대 1.0%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 테슬라는 다른 종목들과 함께 추락할 수 있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1.61달러(0.20%) 오른 816.73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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