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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 미국 80번째 매장 ‘맨해튼점’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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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 미국 80번째 매장 ‘맨해튼점’ 오픈

뉴욕·캘리포니아·텍사스 등 미국 시장 입지 확장

일본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 맨해튼점.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 맨해튼점.
일본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는 지난 주말 헬로키티 지퍼락 가방과 말차 아이스크림부터 고양이 모양의 아이 마스크, 공룡 모양의 물총까지 모든 것을 취급하는 맨해튼 1호점을 열었다.

이 맨해튼 점은 미국 80번째 매장이다. 다이소 체인은 미국에서의 발자취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에서 100엔(0.72달러)에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한 다이소는 미국에서 점점 더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텍사스·캘리포니아·뉴욕의 브루클린과 퀸스 자치구 등을 포함한 미국 전역에 80개 이상의 상점이 있다.

지난 주말 동안 미국 워싱턴주 켄트(Kent)에 있는 새로운 다이소 매장의 개점 쇼핑을 위해 쇼핑객들이 캠프용 의자에 줄을 섰다. 다이소 미국 사업부 페이스북 페이지에 따르면, 두 번째 라스베이거스 매장도 문을 열 예정이다.
이런 확장은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급등, 에너지 가격 급등, 엔화 약세로 인해 다이소나 세리아(Seria Co.) 등과 같은 할인점들이 거의 30년 동안 100엔짜리 상점들의 성공이 가격 하락에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일본의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살아남기가 더욱 어려워짐에 따라 나온 것이다.

일본 소매 및 소비자 시장컨설팅과 시장 정보 전문 업체인 재팬 컨슈머링(Japan Consumering)의 공동 설립자인 로이 라크(Roy Larke)는 "다이소, 무인양품 ‘무지(Muji)’, 니토리(Nitori) 등과 같이 사람들은 이제 일본에서 할 수 있는 한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한다. 그는 "국제적 확대는 그들이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찾고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맨해튼에서, 무지(무인양품)는 미국에 기반을 둔 일본 소매 체인점으로서 성공을 누렸다. 2020년 7월 10일 회사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미국의 파산법 제11장(파산 보호 신청 조항)인 챕터 11 (Chapter 11)에 의한 파산을 신청한 이후 뉴욕에 있는 최신 일본 브랜드의 8개 지점이 운영되고 있다.

다이소의 상품은 훨씬 더 싸다. 가정용품, 문구 종류, 미용 용품,그리고 스낵 등은 단돈 1.99달러에 팔린다. 할인된 가격은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최근 1달러 가격 제한을 해제한 미국의 저가 상점인 달러 트리(Dollar Tree Inc.)의 가격과 유사하다.

라크는 "사람들이 품질에 별로 관심이 없을 때 다이소를 선택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싱가포르·몽골·중국·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22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이 체인은 일본의 젊은 층 저가 쇼핑객들에게 인기가 있으며,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대량 주문서를 모았다.

라크는 "그들은 올바르게 수행된다면 미국에서 가장 잘 작동할 제품을 선택하고 선택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만약 그들이 가게 위치, 임대료 관리, 이런 모든 것들을 올바르게 선택한다면, 그들이 미국에서 다른 곳처럼 성공할 수 없을 이유가 전혀 없다"라고 강조했다.

3번가와 57번가에 있는 다이소의 가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들은 동물 플러시, 헬로 키티, 마이 멜로디, 악마 같은 산리오 캐릭터들의 스티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귀여운 훈련 젓가락을 포함한다.

그녀는 다이소의 오픈일인 7월 15일에 400명의 뉴욕 시민들이 줄을 섰고, 주말 동안 2000명 이상의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맨해튼에 세 개의 추가 상점이 곧 올 것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일본 매장을 자주 방문하는 평생 뉴요커 도라 영(Dora Young)이 꼽은 매력은 "저렴하고, 귀엽고, 기능적"이다. 그녀는 2016년에 일본 오사카에 있는 다이소 매장을 처음 방문했다. 1.99달러짜리 사무용품 정리함과 컨테이너 박스 옆에 서서 "나는 모든 귀여운 미학과 기능성에 즉시 반해버렸다"라고 호평했다. 그녀는 "그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제 도라 영은다이소 맨해튼 매장에서 저렴한 가격 때문에 무인양품 대신 다이소에서 쇼핑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한다.

도라 영은 곰돌이 푸의 종이접기 종이 팩을 가리키며 "이런 작은 것들이 훨씬 더 아시아 친화적이라고 느껴진다"라고 평가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