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21일 소셜미디어 스냅챗 모기업인 스냅이 저조한 실적을 공개하며 불안감이 높았던 광고매출은 예상보다 선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 순익 기대 이하
알파벳이 장 마감 뒤 공개한 매출과 순익은 기대 이하였다.
매출은 전년동기비 13% 증가한 696억9000만달러, 순익은 160억달러, 주당 1.21달러였다.
지난해 2분기 매출 증가율 69%에 비해 매출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됐다.
팬데믹 특수가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출, 순익은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
배런스, CNBC 등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699억달러 매출에 주당 1.28달러 순익을 기대했다.
구글 광고매출, 12% 증가
스냅이 광고매출 급감을 발표해 주식시장을 충격에 몰아넣었던 것과 달리 알파벳은 유튜브를 비롯한 구글 광고매출 증가세를 보고했다.
구글 광고매출은 12% 증가한 563억달러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충격으로 경기흐름이 둔화되면서 기업들의 광고매출이 줄었지만 광고매출이 여전히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성장세는 크게 둔화됐다.
유튜브 광고매출은 1년전 84% 증가율을 뒤로 하고, 이번에는 4.8% 늘어나는데 그쳤다.
유튜브만 따로 떼 놓고 보면 광고매출은 7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스트리트 어카운트 전망치 75억2000만달러에 소폭 모자랐다.
구글 클라우드, 8억달러 손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6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역시 시장 예상치 64억1000만달러에 못미쳤다.
분기 손실이 8억5800만달러였다.
구글은 미래 먹을거리로 인식되고 있는 클라우드 부문에서 현재 업계 1위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Azure)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들에 크게 밀리고 있다.
알파벳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 부문인 웨이모, 산하 헬스케어 부문, 벤처 부문 등을 아우르는 '아더 벳츠' 부문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은 아직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문 매출은 1억9300만달러에서 1억9400만달러로 100만달러 늘었다. 그러나 여전히 분기 손실이 1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낙관에 무게
에버코어 ISI의 마크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22일 분석노트에서 알파벳이 전반적인 온라인 광고 시장 위축 충격에서는 벗어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알파벳은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강화 충격에서 비켜나 있어 다른 소셜미디업체들과 달리 광고 매출 감소 충격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 바 있다. 아울러 클라우드 부문에서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 바 있다.
로젠블라트 증권 애널리스트 바턴 크로킷은 25일 알바펫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크로킷은 알파벳이 시장 기대에는 못미치는 실적을 공개할 것이라면서도 '매수'를 추천하고 목표주가로 205달러를 제시했다.
알파벳 주가는 이날 정규거래를 2.49달러(2.32%) 하락한 105.02달러로 마쳤지만 기대를 밑도는 실적이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세를 탔다.
동부시각 오후 5시 32분 현재 정규거래 종가에 비해 2.68달러(2.55%) 뛴 107.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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