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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마켓워치] 서학 개미들, 에너지주 쓸어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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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마켓워치] 서학 개미들, 에너지주 쓸어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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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덴탈 로고. 사진=로이터

개미 투자자들이 올들어 에너지 종목들을 쓸어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개미들의 주된 투자 종목이던 기술주들이 폭락하며 맥을 못추는 가운데 개미 투자자들이 기술주에서 에너지로 갈아탔음을 뜻한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독립 석유업체 옥시덴털 페트폴리엄 최대주주가 되고, 석유메이저 셰브론 지분을 대거 확보하는 등 에너지에 올인하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개미들, 에너지에 몰려


CNBC는 27일(현지시간)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데이터를 인용해 개미 투자자들이 경기침체에 따른 석유 수요 둔화 가능성 등으로 에너지 종목들이 폭락한 와중에 저가 매수를 통해 에너지 종목들을 쓸어담고 있다고 전했다.

석유 등 에너지 업종은 올해 화석연료 부족 속에 폭등세를 탔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경기침체 우려와 이에따른 석유 수요 둔화 가능성으로 인해 유가 급등세가 꺾이며 에너지 주가 역시 하락세를 타고 있지만 올 전체 성적은 여전히 탄탄하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상승세를 타는 업종이 바로 에너지다.

올들어 약 32% 폭등했다.

에너지, 6월 이후 급락


에너지 업종은 그러나 6월 이후 급락세를 타고 있다.

기술주를 비롯해 뉴욕 주식시장 주가 지수가 6월 중순 저점을 발판 삼아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에너지는 그 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에너지 업종은 6월 8일 고점을 찍은 뒤 지금까지 20% 넘게 급락했다.

유가 하락세가 배경이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달 들어 10% 넘게 급락해 올들어 월간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26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수정판에서 지난 4월 우려했던 하방위험들이 현실화하고 있다면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6%에서 3.2%로 하향조정하는 등 세계 경기둔화 우려 속에 석유수요 역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유가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 리비아의 석유생산 재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뒤 사우디 등의 증산 기대감 등도 작용하고 있다.

유가가 하락하고는 있다지만 여전히 올 전체로는 27% 상승했다.

지난 2주간 개미들 매수세 사상최대


BofA는 26일 자사 플랫폼을 이용하는 개미 투자자들의 에너지 종목 매수세가 지난 2주간 사상최고 수준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분석노트 작성을 주도한 질 캐리를 비롯한 BofA 애널리스트들은 기간을 2008년 이후로 확대해도 개미 투자자들의 에너지 매수 규모는 3번째, 4번째 수준에 이른다면서 투자 방식도 에너지 종목들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라는 간접투자 방식보다 개별 에너지 종목에 투자하는 직접투자 방식이 우세했다고 밝혔다.

옥시덴털, 엑손모빌


BofA처럼 개미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반다 리서치에 따르면 가장 인기를 끈 종목은 옥시덴털이었다.

개미들은 옥시덴털 지분 1억9070만달러어치를 사들였다.

2위 종목은 엑손모빌로 1억7730만달러어치가 개미들의 수중에 들어갔다.

개미 투자자들은 또 데본 에너지도 6560만달러 규모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