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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스포티파이·쇼피파이, 실적 엇갈렸지만 나란히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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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스포티파이·쇼피파이, 실적 엇갈렸지만 나란히 폭등



스포티파이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포티파이 로고. 사진=로이터

룩셈부르크의 디지털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와 미국 클라우드 기반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파이가 27일(현지시간) 엇갈린 실적을 공개했다.

그러나 두 업체 주가는 각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거래소에서 나란히 폭등했다.

전날 장 마감 뒤 공개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 실적에서 안도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느긋하게 이들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파이, 깜작 실적


스포티파이는 이날 시장 예상을 웃도는 높은 2분기 매출과 가입자 증가세를 공개했다.

매출은 28억6000유로, 이 가운데 광고매출은 3억6000만유로로 1년 전보다 31% 급증했다.

광고매출이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리피니티브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28억1000만유로 매출을 예상했다.

손실은 시장 예상보다 컸다.

주당 0.85유로 손실을 기록해 0.63유로 손실을 예상한 시장 예상보다 적자가 확대됐다.

그러나 가입자는 늘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러시아 사업을 접었지만 2분기 월 활동사용자수(MAU)는 4억3300만명을 기록했다.

스포티파이가 전망했던 것보다 500만명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19% 증가했다.

스포티파이는 자사의 성공적인 마케팅, 중남미 지역의 이른바 Z세대 강세, 그리고 유럽의 계정 부활 움직임이 가입자 증가세로 연결됐다고 밝혔다.

쇼피파이, 기대 이하 실적에 전망도 우울


쇼피파이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쇼피파이 로고. 사진=로이터

쇼피파이는 스포티파이와 달랐다.

매출은 시장 예상보다 적었고, 손실 규모는 더 컸다.

설상가상으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금리 상승 여파로 올 하반기 전망은 더 어둡다고 비관했다.

쇼피파이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2분기 13억달러 매출에 주당 3센트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13억3000만달러 매출에 주당 2센트 손실을 예상했다.

주가는 모두 폭등


쇼피파이와 스포티파이 주가는 이날 모두 폭등세를 탔다.

스포티파이는 깜짝 실적을 공개한 덕분이었던 반면 쇼피파이는 저조한 실적, 어두운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DA 데이비슨의 톰 포트 애널리스트는 쇼피파이가 이미 26일 10% 감원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5% 폭락한 것이 이날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등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폭락세가 일종의 예방주사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쇼피파이는 전날 열악해진 환경에 대응해 전체 인력의 10%, 약 1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혀 주가가 폭락했다. 전일비 14.8% 폭락한 31.27달러로 마감한 바 있다.

예방주사를 맞은 쇼피파이 주가는 27일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폭등했다. 전일비 3.69달러(11.70%) 폭등한 35.24달러로 장을 마쳤다.

스포티파이는 12.64달러(12.16%) 폭등한 116.61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