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주가 28일(현지시간) 폭등세를 기록했다.
민주당내 '반골'인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 상원 의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민주당의 기후법안에 찬성하기로 입장을 바꾼데 따른 것이다.
태양광 종목들은 앞서 15일 맨친 의원이 신재생에너지 지원 등을 포함하는 기후변화법안에 찬성할 수 없다고 밝혀 이들 종목 폭락을 부른 바 있다.
28일에는 정 반대 현상이 벌어졌다.
입장 바꾼 맨친
미국의 러스트벨트 가운데 한 곳인 웨스트버지니아주가 지역구인 맨친은 앞서 15일 의회가 휴회에 들어가기 전에 기후변화법안을 처리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논의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였지만 신재생에너지를 지원할 경우 석탄산업 등 자신의 지역구인 웨스트버지니아 경제가 또 한 번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점이 실질적인 이유였던 것으로 보인다.
맨친은 그러나 27일 돌연 입장을 바꿨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 상원 대표인 척 슈머(뉴욕) 의원과 함께 에너지, 헬스케어 등 기후변화와 함께 미 사회복지를 대거 확충하는 법안에 합의한다고 선언했다.
기후변화에 3690억달러 투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지원과 사회복지 확충을 담은 이 법안은 맨친의 가세로 이르면 다음달 중 입법이 완료될 전망이다.
맨친은 민주당 소속이지만 민주와 공화당이 상원을 각각 50석씩으로 양분한 상황에서 사실상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
민주당은 상원 당연직 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1표를 더해 양당의 이해 또는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법안에 대해서는 51표로 50석에 그치는 공화당을 꺾고 법안 통과를 강행할 수 있었다.
이 상황에서 맨친이 반대표를 던지거가 기권하면 민주당의 우세는 무너지기 때문에 공화당이 강하게 반대하는 법안 통과에서는 그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상원이 1표 차이를 앞세워 이번에 법안을 통과시키면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에서는 큰 무리없이 법안이 통과될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법안이 발표된다. 이르면 그 시기가 8월이 될 수 있다.
이 법안에는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신재생에너지 등에 3690억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2030년까지 미 탄소배출을 40% 줄이는 것이 목표다.
태양광주 폭등
맨친이 입장을 바꿔 기후변화법안에 찬성하기로 하면서 가장 큰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태양광 종목들은 폭등했다.
선런은 7.13달러(29.97%) 폭등한 30.92달러, 선노바 에너지는 5.44달러(27.93%) 뛴 24.92달러로 마감했다.
선파워는 3.05달러(18.18%) 폭등한 19.83달러, 퍼스트솔라는 11.74달러(15.29%) 급등한 88.50달러로 장을 마쳤다.
인페이즈 에너지도 19.41달러(7.62%) 급등한 274.18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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