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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연준 금리 속도조절 기대감 성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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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연준 금리 속도조절 기대감 성급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의 모습. 사진=로이터
주식시장이 28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날 주식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면서 26일 장 마감 뒤의 마이크로소프트(MS), 알바펫 실적 선방 후광이 작용해 급등세를 탔다.
또 제롬 파월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뒤 금리인하 속도조절에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하자 오후장 후반 상승세에는 탄력이 붙어 나스닥 지수가 4% 넘게 폭등 마감했다.

주식시장은 28일에도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CNBC에 따르면 드레이퓌스 앤드 멜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빈스 라인하트는 파월 의장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덜 매파적이었다면서 시장이 안도랠리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연준 행보에 지나치게 안도하고 있다면서 성급한 기대는 이르다고 충고하고 있다.

주식시장 상승세가 연준 자극할지도


모건스탠리 투자운용의 글로벌 채권 거시전략 책임자 짐 케이론은 "시장이 연준을 충분히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케이론은 지금처럼 주식시장이 랠리를 지속하고, 국채 수익률 격차가 좁혀지면 연준이 자극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렇게 되면 연준이 긴축 고삐, 금리인상 고삐를 더 좨야한다는 압박을 받게 되고, 더 강력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감에 노출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은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는 있지만 개연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조절될 것이라는 기대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전날 동부시각 오후 2시에 연준이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발표하기 직전 올해말 연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3.38%로 예상했던 채권시장에서는 이날 예상치를 3.26%로 낮춰잡았다.

연준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히 반응하는 2년만기 국채 수익률도 같은 기간 3.06%에서 2.98%로 떨어졌다.

"경기침체 예상 안 해"


케이론은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무수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힌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파월은 미 경제와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탄해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케이론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감안한 실질 금리는 사실상 오르지 않았다면서 이에 더해 주식시장 상승세로 인해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서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비관했다.

조건부 희망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투자전략 책임자인 가기 초두리는 조건부의 희망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연준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폭의 금리인상은 실행하지 않았고, 성명에서 미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으며, 앞으로 지표 움직임에 따라 금리인상 폭을 결정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이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면서 앞으로 지표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초두리는 연준도 시장이 자신들의 성명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연준 자신이 금리인상에 따른 결과로 미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음을 시장에 통보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식료품, 에너지 등 상품 가격이 고점을 찍고 하강하고 있어 미 인플레이션도 6월을 정점으로 앞으로 하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임대료를 비롯한 미 주택비용 상승세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시간차를 두고 반영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일부에서는 그동안의 주택비용 고공행진 여파로 인해 9월이나 돼야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을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파월은 27일 기자회견에서 9월 회의에서도 0.7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선다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이지만 그동안 지표가 인플레이션 둔화를 가리키면 금리인상 폭을 좁힐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