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28일(현지시간) 클라우드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0% 넘게 폭등했다.
전기트럭 업체 리비안 투자로 큰 평가 손실을 기록했지만 투자자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매출 7% 성장
아마존의 2분기 매출은 1212억3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7% 증가했다.
CNBC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190억9000만달러 매출을 예상한 바 있다.
아마존은 그러나 손실을 기록했다.
리비안 지분 가치가 하락하면서 2분기에 39억달러 평가손실을 기록한 탓이다.
주당 20센트 손실이 났다.
탄탄한 클라우드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이 40%에 육박하는 클라우드 업계의 절대 강자 아마존은 이번 실적발표에서 클라우드 사업부문의 강세를 재확인했다.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하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매출은 197억달러로 시장 전망치 195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클라우드 매출 증가율은 33%로 1분기 성장률 37%에는 못미쳤지만 시장 전망은 뛰어넘는 강세를 지속했다.
클라우드 부문은 아마존 전체 매출에서 아직 온라인 쇼핑 부문에 밀려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점차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는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미래 먹을거리여서 아마존뿐만 아니라 마이크포소프트(MS), 알파벳 등도 상당한 투자를 하는 분야다.
전망도 양호
광고 매출도 87억6000만달러로 전망치 86억5000만달러보다 많았다.
3분기 전망도 좋았다.
아마존은 3분기에 1250억~1300억달러 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매출 증가율이 전년동기비 13~17%에 이를 것이란 낙관이다.
애널리스트들은 1264억달러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중간치가 이보다 높다.
리비안 투자 평가손 39억달러
아마존은 리비안 보유 지분 시가 하락으로 2분기에 39억달러 평가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리비안 주가는 2분기 중 49% 폭락한 바 있다.
아마존은 리비안 주가 폭락으로 인해 올 상반기에 모두 115억달러 평가손실을 입었다.
리비안 지분 평가손으로 인해 아마존은 2분기 손실 규모가 20억달러를 기록했다.
평가손을 제외하면 19억달러 이익이 났다는 뜻이다.
아마존은 기대 이상 실적에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정규거래를 1.31달러(1.08%) 오른 122.28달러로 마감한 아마존은 깜짝 실적을 공개한 시간외 거래에서는 15달러(12%) 폭등한 1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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