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8일(현지시간)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했다.
장 마감 뒤 애플이 공개한 3회계분기 실적은 팬데믹 특수 당시의 급격한 성상흐름을 지속하는데는 실패했지만 우려보다는 양호했다.
지난주 넷플릭스, 테슬라에 이어 이날 아마존, 애플의 기대 이상 실적은 기술주 악재들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는 기대감을 강화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기대 이상 실적
애플이 공개한 분기 실적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넘어서는 양호한 수준이었다.
3 회계분기 830억달러 매출에 주당 1.20달러 순익을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이는 시장 기대를 웃도는 성적이다.
애널리스트들은 828억1000만달러 매출에 주당 1.16달러 순익을 예상했다.
애플 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비 2% 늘었지만 순익은 같은 기간 8% 감소했다.
매출 증가율은 1분기 36%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탄탄한 아이폰
애플의 깜짝 실적을 이끈 주역은 애플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 아이폰이었다.
5세대(5G)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 출시가 2분기에 본격화하면서 아이폰 성장세가 둔화됐을 것이라던 예상이 깨지면서 실적이 탄력을 받았다.
아이폰 매출은 전년동기비 3% 증가한 406억7000만달러였다.
시장 예상치 382억3000만달러를 큰 폭으로 앞질렀다.
서비스, 기대 못미쳤지만...
애플의 미래 먹을거리로 기대를 모으는 서비스 부문 매출은 시장 기대에 못미쳤다.
196억달러 매출로 시장 전망치 197억달러를 살짝 밑돌았다.
그러나 매출 증가율은 전년동기비 12%로 작지 않았다.
구독서비스를 포함하는 서비스 부문은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 주는 화수분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비록 지금은 비중이 작지만 향후 애플 주가 상승의 발판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특수 사라진 컴퓨터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확대로 수요가 급증했던 맥 컴퓨터 부문은 예상대로 실적이 좋지 않았다.
매출이 73억8000만달러에 그쳐 시장 기대치 87억달러에 크게 못미쳤다. 맥 컴퓨터 매출은 1년 전보다 10%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패드 매출은 72억2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69억4000만달러보다는 많았지만 이 역시 감소세는 피하지 못해 전년비 2% 줄었다.
애플은 그러나 총마진율이 43.26%로 예상치 42.61%를 웃돌았다.
애플이 이번에 예상을 밑도는 저조한 분기실적을 공개할 것이라던 전망이 빗나가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큰 폭으로 뛰었다.
반신반의하는 분위기 속에 정규거래를 0.56달러(0.36%) 오른 157.35달러로 마친 애플은 시간외 거래에서는 깜짝 실적에 힘입어 3.8달러(2.5%) 뛴 161달러에 거래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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