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제트블루는 스프릿항공을 주당 33.50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해 인수키로 했다. 이는 27일 종가보다 40%나 높은 가격이다.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미국 내 5위 규모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하지만 스피릿항공 주주들이 합병안에 최종 승인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던 지난 4월 제트블루가 뛰어들었다.
제트블루항공이 스피릿항공에 37억달러 규모 인수안을 제안한 것이다. 처음에는 스피릿항공이 “반독점금지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며 제트블루항공의 제안에 거부했다.
제트블루의 끈질긴 설득작업에 스피릿항공은 프론티어항공과의 기존 합병 계약을 놓고 주주 투표를 네 차례나 연기했다. 결국 27일 스피릿항공은 프런티어항공과의 합병 계획을 철회했다.
제트블루항공이 스피릿항공 인수에 적극적이었던 이유는 미국 4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몸집을 키우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양사의 인수합의에는 미국 연방정부가 인수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점이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9월 “아메리칸항공과 제트블루항공의 국내선 제휴가 미국 북동부 항공노선의 운임을 끌어올릴 수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었다. 조 바이든 행정부도 이 합병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반독점 우려를 덜기 위해 제트블루항공이 소형 항공노선의 운영권을 매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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