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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헤지펀드들이 '빅테크주' 매도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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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헤지펀드들이 '빅테크주' 매도하는 이유는?

애플 등 빅테크 기업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등 빅테크 기업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월가의 거대 투자 펀드가 소위 '빅테크'라 불리는 거대 기술 기업의 비중을 낮추고 있다고 외신이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외신은 금융 서비스 기업인 제프리의 데이터를 인용해 최근 헤지펀드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엔디비아, 메타 등 대표적인 빅테크의 비중이 23.8%에서 16.1%로 크게 줄었다고 보도했다.
헤지펀드들은 해당 주식들을 팔았을 뿐만 아니라 공매도 포지션도 늘리고 있다. 애플과 엔디비아 테슬라에서 공매도 포지션의 유의미하게 늘었다.

금융전문가들은 헤지펀드들의 이러한 비중 조정이 이들이 빅테크 기업들을 '성장주'로 여기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헤지펀드는 위험을 감수하고 높은 투자수익률을 추구하는 집단으로 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한때 높은 성장을 기록했던 디지털 광고, 스트리밍 등의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빠른 성장을 보여주기 어렵게 되면서 매력이 감소한 것이다.
대신 헤지펀드들은 수익이 평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장기 성장주 비중을 40%에서 50%까지 높였다. 장기 성장주란 동종업계의 다른 기업보다 꾸준하게 높은 성장률을 보여주는 기업으로 대개 해당 업종에서 다른 기업이 따라잡기 힘든 경쟁력이 있는 기업을 말한다.

대표적인 장기 성장주 ETF는 iShares Russell 2000 성장 상장지수펀드(IWO)로 최근 S&P 500지수를 능가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최근 빅테크 기술주들이 금리 인상 이후 상승을 계속하는 가운데 이러한 헤지펀드들의 조치가 옳다면 더 이상 빅테크들은 충분한 수익을 보장하지 않을 수도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