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통계국에 따르면 2분기 대만의 GDP는 전년 동기 대비 3.08% 올랐고, 이는 전 분기의 성장률 3.14%와 애널리스트가 예측한 성장률 3.1%보다 낮았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TSMC 등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의 수주량이 대폭 증가했고, TSMC 등 기업은 생산을 확대했다.
대만 통계국은 “2분기의 수출이 중국의 봉쇄와 가전제품 등의 수요 감소에 영향을 받았고 국내 소비량은 대만 본토의 코로나19 확산에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달러로 계산하면 대만 2분기의 수출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38%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소비의 회복세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통화정책의 긴축 등으로 인해 타격을 입을 수 있으며 수출도 침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상승과 금융 정책 긴축도 앞으로 1년 동안 글로벌 수요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면서 올해 대만의 경제 성장률은 3.5%, 내년은 2.0%로 예측했다.
대만의 최대 무역 파트너국인 중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은 0.4%에 불과했고, 이는 대규모 봉쇄로 인한 거대한 손실을 드러냈다. 6월부터 상하이 등 지역은 봉쇄를 해제하고 규제를 완화하고 있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 증가 때문에 중국 일부 지역의 사업 활동이 여전히 피해를 입고 있다.
국제통화기금은 지난 26일 다시 글로벌 경제 성장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은 “통제하지 않으면 높은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 관련 리스크는 세계 경제를 불황의 벼랑 끝으로 내몰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만 통계국은 오는 12일 수정 후의 GDP 수치와 연간 GDP 성장 예상치를 다시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대만 통계국은 5월에 연간 GDP 성장 전망치를 기존의 4.42%에서 3.91%로 내렸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