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중국 배터리 원료 공급업체와 납품 계약을 맺었다.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공급이 불안한 가운데 테슬라가 중국 배터리 원료 공급업체 2곳과 동시에 납품 계약을 맺으며 안정적인 배터리 원료 확보에 나섰다.
덕분에 테슬라 주가는 상승했다.
배런스는 1일(현지시간) 현지 보도를 인용해 중국 배터리 소재 공급업체 2곳이 지난달 31일 테슬라에 소재를 공급하기로 게약했다는 발표를 했다고 전했다.
한 곳은 코발트를, 또 다른 한 곳은 리튬 음극(캐소드)를 공급하는 곳이다.
코발트
코발트 공급 계약을 맺은 업체는 저장 후아유 코발트로 코발트를 비롯한 각종 금속을 가공하는 업체다.
코발트를 기반으로 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는 대개 더 고가이지만 다른 소재로 만든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보다 주행거리가 길다.
전기차 업체들은 이때문에 더 비싸고, 주행거리가 긴 모델에는 니켈 배터리 대신 코발트 배터리를 장착한다.
이번에 테슬라는 저장 후아유와 올해부터 2025년까지 코발트를 공급받기로 계약했다.
저장 후아유 주가는 상하이 주식시장에서 9% 폭등했다.
니켈
같은날 테슬라는 중국 CNGR 선진 소재와도 소재 납품 계약을 맺었다.
CNGR은 리튬 음극 소재를 공급하는 업체다.
광산에서 리튬을 캐낸 뒤 이를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가공하는 곳이다.
CNGR은 이번 계약에 따라 내년부터 2025년까지 테슬라에 리튬 음극을 공급하게 된다.
CNGR 주가 역시 납품 계약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면서 상하이 주식시장에서 7% 급등했다.
장중 900달러 돌파
테슬라는 이날 배터리 소재 공급계약, 여기에 중국 전기차 출하 증가 소식에 따른 니오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3대 스타트업 주가 상승을 발판으로 1일 뉴욕 주식시장에서 상승 흐름을 탔다.
2020년 11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7월 주식시장 흐름을 뒤로하고 8월 첫 날인 이날 거래에서도 주가지수가 엎치락 뒤치락하는 와중에도 테슬라는 장중 935달러까지 뛰었다.
그러나 장 후반 상승폭이 좁혀져 결국 지난 주말 종가보다 0.38달러(0.04%) 오른 891.83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전기차 업체들, 배터리 공급에 사활
배터리 공급 안정화는 테슬라 뿐만 아니라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경쟁사들 역시 사활을 걸고 있는 과제다.
GM은 지난주 배터리 업체 한국 LG화학, 미국 리튬 채굴업체 리벤트와 납품 계약을 맺었다.
앞서 포드자동차도 7월초 중국 배터리 업체 CAT로부터 리튬 금속 인산염 배터리 셀을 공급받기로 계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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