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량 공유업체 우버 주가가 2일(현지시간) 폭등했다.
이날 분기 실적발표에서 대규모 손실을 공개했지만 매출이 2배 폭증하면서 창사 이후 처음으로 현금흐름이 플러스를 기록한 덕이다.
우버는 2분기에 3억8200만달러 플러스 자유 현금흐름을 기록했다.
매출, 105% 폭증
배런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우버가 이날 공개한 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비록 손실 규모는 26억달러, 주당 1.33달러로 시장 전망치 주당 0.27달러의 5배에 육박했지만 내용이 아주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자체 영업 손실보다 투자 평가손실이 컸다.
26억달러 손실 가운데 17억달러는 오로라, 그랩, 조마토 등 우버가 투자한 스타트업 평가손실이었다.
9억달러만 영업손실이라는 뜻이다.
전반적인 흐름은 오히려 좋았다.
부채.이자.세금.감가상각 등을 제외한 순익, 즉 EBITDA는 3억6400만달러로 1분기에 우버가 전망했던 2억4000만~2억7000만달러를 압도했다.
총 예약 규모는 1년 전보다 33% 폭등한 291억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285억~295억달러 수준과 부합했다.
또 매출은 1년 전보다 105% 폭증한 81억달러에 이르러 시장 전망치 74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차량공유 사업 회복 기지개
주력인 차량공유 사업부문은 팬데믹 침체를 딛고 회복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가 충격으로 또 다시 주춤하고는 있지만 괄목할 성장세를 기록했다.
차량공유 사업부문인 모빌리티 부문의 총 예약 규모는 1년 전보다 57% 폭증한 134억달러였다.
그러나 여전히 우버를 먹여 살리는 것은 우버 잇츠 등 배달서비스 부문이었다. 팬데믹 이후 주력으로 부상한 배달 부문 총 예약 규모는 전년동기비 12% 증가세에 그쳤지만 매출 총액은 139억달러로 모빌리티 부문을 다시 앞질렀다.
우버는 1분기 모빌리티 부문이 잇츠 배달 부문 매출을 앞질렀지만 이번에 유가 급등세 여파로 다시 잇츠에 밀렸다.
고유가에도 팬데믹 이전보다 개선
우버는 2분기 유가 급등 충격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이전에 비해 운전자가 늘고, 배달 서비스 매출도 늘었다고 밝혔다.
우버는 아울러 자사 사업 활동과 운전자 증가세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자신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CEO)는 운전자 수가 2분기에 팬데믹 이후 또 다시 정점을 찍었고, 증가세에도 탄력이 붙었다면서 7월에는 수요가 크게 늘어 운전자들의 대기시간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핵심은 현금 흐름
이날 우버 주가 폭등을 이끈 핵심 배경은 현금 흐름이었다.
우버 최고재무책임자(CFO) 넬슨 차이는 보도자료에서 2분기에 마침내 자유 현금 흐름을 창출해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고정자산 비중이 낮은 플랫폼 정책을 지속하고, 이같은 현금 흐름 모멘텀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우버는 2분기 창사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자유현금 흐름으로 돌아서 3억8200만달러 현금 흐름을 만들어냈다.
우버 주가는 폭등했다.
전일비 4.65달러(18.90%) 폭등한 29.25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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