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AMD, 페이팔이 2일(현지시간) 장 마감 뒤 시장 전망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미국 동부 시각 오후 5시41분 현재 페이팔은 정규거래 종가 대비 10.12달러(11.29%) 폭등한 99.75달러를 기록했지만 AMD는 5.19달러(5.23%) 급락한 94.10달러, 에어비앤비는 10.84달러(9.32%) 폭락한 105.50달러에 거래됐다.
깜짝 실적이라는 공통 분모에도 불구하고 주가 희비를 가른 두르러진 차이점은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매니지먼트였다.
에어비앤비는 호재들을 쏟아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58% 폭증한 21억달러, 순익도 주당 0.56달러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매출은 리피니티브 예상치 21억1000만달러에 못미쳤지만 순익은 0.43달러 예상을 뛰어넘었다.
특히 지난해 2분기 6800만달러 순손실에서 올해에는 일상생활 복귀 속에 3억79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전망도 양호했다.
27억7000만달러 시장 전망보다 높은 27억8000만~28억8000만달러를 예상했다.
또 지난달 4일에는 예약규모가 사상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아울러 20억달러 자사주 매입도 예고했다.
AMD, 기대 이상 실적
반도체 업체 AMD도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놨다.
매출은 시장 전망치 65억3000만달러보다 높은 65억5000만달러, 주당순익도 전망치 1.03달러를 웃도는 1.05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3분기에는 시장 기대를 밑돌 가능성을 예고했다.
3분기 매출 전망치가 67억달러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예상치 68억3000만달러보다 낮았다.
AMD는 인텔이 주춤하는 가운데 PC와 서버프로세서 시장에서 인텔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페이팔, 엘리엇이 지분 20억달러 인수
페이팔 역시 시장 기대를 웃도는 순익을 발표했다.
분기 매출은 68억1000만달러로 기대치 67억9000만달러에 못미쳤지만 순익은 주당 0.93달러로 시장 예상치 0.86달러를 웃돌았다.
사용자 수도 소폭 증가했다.
2분기말 현재 4억2900만명으로 1년 전보다 6% 증가했다.
그러나 시장 전망치 4억3280만명에는 못미쳤다.
페이팔의 전망은 다른 두 업체에 비해 좋았다.
올해 전체 순익이 주당 3.87~3.9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4월에 내놓은 예상치 3.81~3.91달러보다 높아졌다.
시장 전망치 3.82달러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그렇지만 페이팔 주가를 끌어올린 가장 큰 배경은 엘리엇인 것으로 보인다.
엘리엇은 페이팔 지분 약 20억달러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엘리엇은 최대 주주 가운데 한 곳이 됐다.
앞서 엘리엇은 전날 핀터레스트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이날 핀터레스트 주가를 12% 끌어올리기도 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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