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로 인해 카바예바의 비자는 동결당했으며 미국에 있는 기타 자산도 제재되었다.
카바예바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전직 러시아 하원의원(두마)로 현재는 친푸틴 국영 매체 '내셔널 미디어 그룹' 이끌고 있다. 내셔널 미디어 그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푸틴에게 유리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카바예바는 지난 5월과 6월 각각 영국과 유럽연합(EU)에 제재를 받았다. 미국도 지난 4월 카바예바를 제재 명단에 올리려 했으나 푸틴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제재를 보류했다. 그러나 이번에 미국 재무부가 카바예바 제재를 단행했다.
제재의 정당성과는 별개로 제재의 효력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미국 CIA 출신 전 정보국장 레베카 코플러는 "카바예바에 대한 제재는 푸틴의 개인 재정에 약간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이 제재가 우크라이나, 미국 또는 서방에 대한 그의 정책과 전략을 바꾸는 데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을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2일 "재무부는 러시아 엘리트와 푸틴의 조력자들이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전쟁에 가담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카바예바 외에도 철강 생산업체인 MMK와 자회사의 대주주인 빅토르 필리포비치 라시니코프, 러시아 비료업체 포스아그로 설립자로서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안드레이 구리예프와 그의 아들도 제재 명단에 올렸다. 국무부도 러시아 연방 의회 의원과 군인 등 893명에 대해 비자를 동결하는 등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