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플랫폼스, 아마존, 월트디즈니 등 종목이 과매도 상태에 있다고 씨티그룹이 지적했다.
과매도 상태로 상승 전환 가능성이 높으니 사라는 권고다.
주식시장이 6월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 속에 기술주가 다시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지만 메타는 소셜미디어 광고 급감, 아마존은 팬데믹 특수 실종에 따른 상대적 실적 박탈감, 디즈니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시장 경쟁 과열 여파로 주가가 비틀 거리고 있다.
'취약한 위험 랠리'
주식시장은 7월 급격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가 2020년 이후 월간 기준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9.1%,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12.4% 급등했다.
씨티그룹은 그러나 시장 흐름이 여전히 불안하다면서 주식 매수는 크게 저평가된 종목들에 집중할 것을 권고했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씨티그룹 주식퀀트거래전략 책임자인 홍 리는 전날 분석노트에서 지금의 시장 흐름을 '취약한 위험 랠리'라고 이름 지었다.
주식시장이 비록 랠리를 타고는 있지만 오르는 금리와 계속해서 맞서야 하는데다 달러 강세에 따른 고조된 환 위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미국과 중국간 긴장 고조 등 지정학적 위험에도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랠리라고는 하지만 위험 자산을 중심으로 한 취약한 랠리라는 것이 리의 판단이다.
"균형 맞춰라"
리는 분석노트에서 지속적인 높은 거시 위험과 시장 변동성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은 주식 종목별, 업종별, 형태별로 적극적인 균형을 이뤄야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불안한 환경에서는 그동안 '과매도'된 종목들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라고 충고했다.
그가 제시한 균형을 맞추는 종목, 과매도된 종목들은 우선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가 있다.
주가 반토막 난 메타
메타는 올들어 주가가 반토막 났다.
경기둔화 우려 속에 기업들이 가장 먼저 삭감하는 항목 가운데 하나인 광고비 지출 감축 충격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아울러 지난해 애플이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하면서 자사 소셜미디어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익성 높은 맞춤형 광고가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서는 불가능해진 것도 실적과 주가에 상당한 타격을 미쳤다.
메타는 여기에 더 해 돈 쓸 곳도 많다. 이름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꿀 정도로 메타버스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다지면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기술개발에 상당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씨티는 성장성을 감안할 때 메타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씨티는 메타, 디즈니, 아마존과 함께 소매체인 월마트 최대 경쟁자인 타깃, 설계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데스크도 과매도 종목으로 꼽았다.
한편 메타는 8.61달러(5.37%) 급등한 168.80달러, 아마존은 5.36달러(4.00%) 뛴 139.52달러로 마감했다.
디즈니는 4.31달러(4.12%) 오른 109.02달러, 타깃은 4.44달러(2.72%) 상승한 167.92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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