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3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 뒤, 또 이날 공개된 기업 실적이 호조세를 지속한데다 미국의 7월 서비스업지수가 예상을 깨고 반등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크게 가신 것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미국과 중국간 긴장을 고조시켜 주식시장, 특히 기술주에 충격을 줄 것이란 우려는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416.33포인트(1.29%) 상승한 3만2812.50,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63.98포인트(1.56%) 뛴 4155.17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 넘게 급등했다. 319.40포인트(2.59%) 급등한 1만2668.16으로 올라섰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장 변동성지수(VIX)는 8% 넘게 폭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전일비 2.01포인트(8.40%) 폭락한 21.92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증산 소식에 따른 유가 하락 충격을 받은 에너지를 제외한 S&P500 지수 구성 나머지 10개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재량적소비재는 2.52%, 필수소비재는 0.58% 상승했고, 금융업종은 1.49% 올랐다.
보건 업종과 부동산 업종도 각각 0.92%, 0.41% 상승세를 기록했다.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0.98%, 0.13% 상승했다.
유틸리티도 0.68% 올랐다.
기술 업종과 통신서비스 업종은 2.5% 안팎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각각 2.69%, 2.48% 뛰었다.
반면 에너지 업종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이른바 OPEC플러스(+)의 증산 합의에 타격을 입었다.
OPEC플러스는 이날 석유장관 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의 요구에 부응해 9월부터 증산하기로 했다.
증산규모는 하루 10만배럴로 소폭이었지만 유가는 4% 폭락했다.
또 이날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사무총장까지 석유업체들의 폭리를 세금으로 환수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정치권에서 석유, 가스업체들의 수익을 환수하는 입법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에너지 업종에 부담을 줬다.
에너지 업종은 2.97% 폭락했다.
주식시장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좋았다.
기업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특히 이날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서비스업지수가 예상과 달리 반등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불식시켰다.
전날 장 마감 뒤 실적발표에서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지분 20억달러를 보유 중이라는 사실이 공개된 페이팔은 8.29달러(9.25%) 폭등한 97.92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역시 같은 날 깜짝실적을 공개한 에어비앤비와 AMD는 주가가 하락했다.
에어비앤비는 1.32달러(1.13%) 내린 115.02달러, AMD도 1.20달러(1.21%) 하락한 98.09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4일 3대 1 액면분할이 결정될 주주총회를 앞두고 전일비 20.43달러(2.27%) 뛴 922.19달러로 올랐다.
한편 이날 바이오 종목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 모더나는 기대를 웃돈 탄탄한 분기실적을 발표해 25.68달러(15.97%) 폭등한 186.49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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