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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코인베이스, 블랙록 등에 업고 이틀 연속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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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코인베이스, 블랙록 등에 업고 이틀 연속 폭등



코인베이스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코인베이스 로고. 사진=로이터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4일(현지시간) 폭등세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협력해 기관투자가 고객들을 상대로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주가 폭등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블랙록과 협력이라는 강력한 호재가 있기는 했지만 최근 코인베이스 주가 급등세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블랙록은 이번주 들어 주가가 90% 폭등해 지난해 1월 게임스톱이 그랬던 것처럼 본격적인 '밈주' 양상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들이 나온다.

블랙록


배런스에 따르면 이날 폭등세 방아쇠를 당긴 것은 블랙록과 협력이었다.

자산 운용 규모를 기준으로 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코인베이스와 손잡았다는 점이 일단 투자자들을 들뜨게 했다.

기관투자가들이 본격적으로 코인베이스에 노출된다는 점 역시 장기적인 성장을 담보하는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이날 협력에 따라 블랙록의 알라딘 투자운용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코인베이스 고객이기도 한 기관투자가들은 이제 코인베이스 산하 기관투자가 서비스 부문인 프라임을 통해 직접 암호호폐 거래, 프라임 중개서비스, 증권관리 보관서비스 등이 가능하다.

프라임 중개서비스란 투자은행이나 기타 금융기관들이 헤지펀드를 비롯한 대형 기관투자가 고객들을 상대로 그들이 필요로 하는 증권, 현금 대출 등의 서비스를 하는 것을 말한다.

코인베이스는 마치 투자은행처럼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가들에게 암호화폐 대출 서비스를 하게 된다는 뜻이다.

초기에는 비트코인에 한정된다.

밈주 성격 짙어져


블랙록 호재가 전해진 뒤 코인베이스 주가는 장 초반 상승폭이 42%에 이르렀다.

장중 116.30달러까지 치솟았다.

전날 20% 폭등세에 이은 추가 폭등세다.

최근 코인베이스가 암호화폐 상장과 관련한 내부거래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에 직면하면서 폭락했지만 낙폭을 빠르게 만회하고 있다.

펀더멘털과 괴리


코인베이스의 최근 상승세는 펀더멘덜과 완전히 괴리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즈호 증권 애널리스트 댄 돌레브는 전날 20% 폭등세는 "어떤 타당한 이유도 없이" 일어났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돌레브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플랫폼 내의 하루 평균 거래 규모는 약 18억달러 수준으로 7월 수준에 비해 큰 차이가 없다.

또 이른바 '암호화폐 겨울'이라고 하는 비관적 암호화폐 시장 전망에도 큰 변화가 온 것이 아니다. 코인베이스는 다른 디지털 자산에 노출된 종목과 마찬가지로 비트코인 가격 변화와 상관관계가 짙다.

코인베이스 주가가 이렇게 폭등할 근본적인 요인이 없다는 것이다.

돌레브는 코인베이스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는 소식이 호재인 것만은 틀림없지만 이 정도로 주가를 끌어올릴 폭발적인 화제성이 있는 재료는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실제로 바뀐 것은 없다"고 못박았다.

돌레브는 코인베이스 주가 폭등의 배경으로 이른바 '공매도 압박'을 꼽았다.

게임스톱이 그랬던 것처럼 코인베이스도 개미 투자자들이 공매도 압박을 노리고 주식을 매수해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즈호에 따르면 현재 코인베이스 공매도 비중은 24%로 통상적인 수준에 비해 매우 높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이날 8.09달러(10.01%) 폭등한 88.90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최고가는 116.30달러, 최저가는 86.79달러를 기록하는 큰 변동폭을 보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