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특수가 사라지면서 매출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될 것이란 예상을 깨고 미국 음식배달업체 도어대시가 4일(현지시간) 장 마감 뒤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이 1년 전보다 30%, 음식배달 주문은 23%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외 거래에서 도어대시 주가는 15% 폭등했다.
정규거래를 1.86달러(2.34%) 급등한 81.36달러로 마감한 도어대시는 시간외 거래에서 깜짝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폭등했다.
미 동부시각 오후 5시 23분 현재 정규거래 종가 대비 11.64달러(14.31%) 폭등한 93.00달러에 거래됐다.
기대 이상 실적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도어대시가 이날 장 마감 뒤 공개한 2분기 실적은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다.
다만 손실 규모 역시 시장 예상보다 많았다.
매출은 1년 전보다 30% 폭증한 16억1000만달러로 리피니티브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15억2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도어대시는 단골들의 주문 빈도가 증가한데다 월간 활동 사용자 수가 늘어난 것이 매출 폭증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배달 주문 건수는 모두 4억2600만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 23% 폭증했다.
그러나 손실 폭은 확대됐다.
주당 0.72달러로 시장 예상치 0.41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하반기 전망은 '신중'
도어대시는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전망에는 신중했다.
올 하반기에는 소비자들의 지출 환경이 상반기에 비해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자들에게는 소비자들의 지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위축될 가능성을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하반기 실적이 예상보가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는 경고였다.
도어대시가 예상한 순익 전망치는 그 폭이 지나치게 넓었다. 그만큼 변수가 많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부채, 이자, 세금, 감가상각 등을 제외한 순익, 이른바 EBITDA가 3분기에는 2500만~75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도어대시는 예상했다.
스트리트어카운트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5120만달러를 전망하고 있다.
불안한 거시환경
도어대시는 고객들이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경기침체라는 불확실성으로 위축될 것이라면서도 아직은 그 충격이 직접적으로 나타나지 않아고 있다고 밝혔다.
도어대시는 아직은 이같은 불안 요인이 직접적인 자사 소비 패턴에 영향을 주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이같은 거시환경 불안을 감안해 하반기 전망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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