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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모건스탠리 "기술주 바닥 아냐...반등 이유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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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모건스탠리 "기술주 바닥 아냐...반등 이유 따로 있다"



미국 뉴욕의 모건스탠리 빌딩.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의 모건스탠리 빌딩. 사진=로이터

지금의 주식시장, 특히 기술주 랠리는 사실상 가짜 랠리라고 모건스탠리가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에서 주식시장이 바닥을 찍고 상승장 초기에 진입했는지를 놓고 논란이 오가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지금은 바닥이 아니다"라는 판단을 내렸다.

모건스탠리는 주식시장이 반등한 이유가 몇 가지 있다면서 기술주가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섣불리 결론 내려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바닥 아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3일(현지시간) 분석 보고서에서 시장의 성급한 기대감을 경계했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가 6월 16일 이후 % 급등하며 바닥을 찍고 상승 흐름으로 돌아선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지만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시장이 바닥을 찍은 것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보고서는 "기술주 매수 종목들이 줄어들 것이어서 주식시장이 일관된 상승 흐름을 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재량적 소비


보고서는 이어 대형 기술주, 이른바 '빅 테크'는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고는 하지만 기술주 가운데서도 소비자들의 재량적 소비에 사활이 걸린 종목들은 계속해서 이전보다 더 신중한 실적 전망을 내놓고 있어 흐름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그 사례로 일본 소니가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을 발표한 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이 고용을 둔화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이들의 신규 고용 둔화는 사실상 감원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MS는 여기에 더해 중소기업 고객사들의 수요 둔화 등을 우려하기도 했다.

아울러 PC 시장이 팬데믹 특수 이후 급격히 위축되고 있어 매출 전망을 옥죄고 있다고 MS는 우려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의 경우 극히 예외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중국 소비가 둔화되고 있는 점 역시 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모건스탠리는 당국의 코로나19 봉쇄 충격으로 중국 소비가 예전만 못하다면서 이같은 흐름이 전자상거래, 재량적소비재 부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식시장 상승 이유 따로 있다


모건스탠리는 주식시장이 아직 바닥을 찍지 않았음에도 마치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기대감이다. 곡물, 금속, 석유 등 상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전망이 약화된 것이 주식시장에 호재가 됐다고 모건스탠리는 지적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하강하고 있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 필요성이 줄어들고, 주식, 특히 기술주를 압박하는 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아울러 기업 실적이 지지부진하기는 했지만 우려했던 것만큼 나쁘지는 않았다는 점 역시 상승장 전환 신기루를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TSMC


모건스탠리는 그러나 한국 삼성전자는 '폭풍'을 견뎌낼 한 종목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이 아직 수익으로 연결시키지 못했지만 잠재력이 큰 광범위한 사업들을 갖고 있고, 밸류에이션이 2018년 후반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낮아진 점 역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로 7만원을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대만 TSMC, 알칩 테크놀러지 등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