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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버진 갤럭틱, 상업우주여행 계획 또 연기..."팔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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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버진 갤럭틱, 상업우주여행 계획 또 연기..."팔아라"



지난 2019년 버진 갤러틱 뉴욕증권거래소 IP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19년 버진 갤러틱 뉴욕증권거래소 IPO. 사진=로이터

버진 갤럭틱 주가가 5일(현지시간) 폭락했다.

상업 우주여행 계획이 또 다시 연기된데 따른 후폭풍이다.

트루이스트는 '매도' 추천 의견을 냈다.

내년 2분기로 다시 연기


'괴짜 사업가'로 알려진 영국인 리처드 브랜슨의 우주여행업체 버진 갤럭틱은 이날 상업용 우주여행 서비스를 내년 2분기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번이 3번째 연기다.

올 4분기로 첫 상업용 우주여행 서비스 출범 시기를 연기했던 버진 갤럭틱은 이를 내년 1분기로 늦췄다가 이번에 다시 이를 2분기로 또 연기했다.

배런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버진 갤럭틱은 이날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상업서비스 재연기를 발표했다.

버진 갤럭틱은 '모함(mothership)' 개량 프로그램 완료 시기가 늦춰지는 바람에 상업서비스 출범 시기를 다시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버진 갤럭틱은 일반적인 우주선을 쏘아 보내는 방식과 달리 보잉의 민간항공기를 개조한 거대한 항공기를 모함으로 삼아 발사체를 이 모함 밑에 붙여 뒀다가 일정 고도에 오른 뒤 발사하는 방식을 택한다. 모함에서 떨어져 나온 발사체가 곧 자체 추진력으로 대기권을 벗어나는 방식이다.

순손실 1억1100만달러


아직 제대로 된 매출이 없는 버진 갤럭틱은 2분기 순손실 규모가 1억1100만달러로 불어났다. 1년전 9400만달러보다 손실이 늘었다.

자유현금 흐름은 지난해 2분기 마이너스(-)6600만달러에서 올 2분기 마이너스 9100만달러로 악화됐다.

3분기에는 자유현금 흐름이 마이너스 1100만~마이너스 1200만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버진 갤럭틱은 비관했다.

팔아라


트루이스트 애널리스트 마이클 치아몰리는 이날 버진 갤럭틱을 팔라고 권고했다.

치아몰리는 버진 갤럭틱의 저조한 분기실적 발표를 지적하며 추천의견을 '보유(중립)'에서 '매도'로 하향조정했다.

그는 버진 갤럭틱 경영진이 상업 서비스 출범 시기를 이번에는 내년 2분기로 또 연기했다면서 전망이 더 어두워졌다고 지적했다.

치아몰리는 이어 버진 갤럭틱이 2024년 3분기까지 현재 손에 쥔 현금 11억달러를 모두 소진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그는 버진 갤럭틱이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버진 갤럭틱이 상업 우주비행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든 선도 기업 가운데 하나이고, 독특한 기술도 확보하고 있으며 수직연관체계도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간 항공 부문에서 쌓아 올린 명성을 발판으로 우주여행 산업에서 높은 브랜드 가치 또한 갖고 있다고 그는 판단했다.

그러나 치아몰리는 버진 갤럭틱의 상업 우주비행 서비스가 계속해서 연기되고 있는데다 보유 현금은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어 자금 마련을 위해 버진 갤럭틱이 추가 주식발행에 나서면서 주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날 버진 갤럭틱 목표주가를 8달러에서 5달러로 하향조정했다.

버진 갤럭틱은 이날 1.43달러(17.46%) 폭락한 6.76달러로 주저앉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