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주식시장에 비관전망이 다시 높아진 가운데 스티펠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연말 목표치를 상향조정하는 이례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스티펠은 고용지표가 반등했다고 해도 큰 그림이 달라진 것은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목표 주가지수 상향
배니스터는 올해 말 시장 실적 지표인 S&P500 지수 목표가로 4400을 제시했다. 4일 종가에 비해 6% 높은 수준이다.
그는 이전까지 4200을 목표가로 제시했다.
인플레이션 둔화되고, 경기침체 위험 약화한다
배니스터는 분석노트에서 미 경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을 재촉하고 있는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둔화되고, 이에따라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이 뒤따라 결국 미 경제가 올해 경기침체 위험을 크게 줄일 것이라고 그는 낙관했다.
S&P500 지수는 6월 17일 3636.87까지 밀렸다가 이후 14% 가까이 상승했다. 다만 올 전체로는 여전히 13% 하락한 수준이다.
그러나 6월 약세장에서는 확실하게 벗어났다.
주식시장 하락세 지나치다
배니스터가 연말 주가 지수 목표치를 상향 조정한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는 주식시장 하락세가 지나치다는 것이었다.
상반기 과도한 매도세 이후의 반작용에 따른 매수 흐름 여력이 아직 충분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올해 주당순익(EPS)에 대한 지나친 비관이 주가지수를 지나치게 큰 폭으로 낮춘 점도 추가 상승 발판이 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우려가 컸지만 실제로 EPS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인플레이션 급락한다
배니스터는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우려 역시 과장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조만간 급격하게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팬데믹 이후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던 터라 인플레이션이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하더라도 통상적인 경기침체가 뒤따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니아간 전쟁에 따른 유가 충격, 금융여건 변화 등 위험 요인들은 아직 남아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대형 기술주 유리
배니스터는 이런 환경에서는 경기순환주 대신 대형기술주가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소프트웨어,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술 하드웨어, 소매, 반도체 등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등을 꼽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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