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8일(현지시간) 주식시장에 찬 물을 쏟아 부었다.
엔비디아는 이날 예정에 없던 2분기 예비 실적을 공개해 투자자들을 떨게 만들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급락했고, 반도체 관련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오는 24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매출, 22% 감소"
엔비디아는 이날 예비치 발표에서 2분기 매출이 67억달러에 그쳐 당초 예상했던 81억달러를 크게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매출이 당초 예상을 크게 밑돌게 된 배경으로 게임 부문을 꼽았다.
게임 부문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해 전체 매출에 타격을 줄 것이란 설명이었다.
엔비디아는 게임부문의 2분기 매출이 1년전보다 33% 줄어든 20억400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게임 부문 제품 예상 판매량이 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급격히 감소했다면서 당초 예상했던 것처럼 거시경제 여건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관했다.
"순익마진은 46%로 감소"
엔비디아는 또 이같은 매출 감소 속에 순익마진율도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당초 제시했던 전망치 67.1%에 크게 못미치는 46.1%로 총마진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장기 총마진율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망했다.
크레스는 장기 총마진은 영업지출 증가율을 둔화시킬 것이어서 크게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사상최고
게임부문이 저조해 전체 매출과 순익이 타격을 입기는 하겠지만 데이터센터 부문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예비 집계됐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비 61% 폭증한 38억1000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줄줄이 하락
엔비디아의 저조한 예비실적은 반도체 종목들에 타격을 줬다.
엔비디아는 11.96달러(6.30%) 급락한 177.93달러로 주저앉았다.
경쟁사인 AMD는 2.24달러(2.19%) 하락한 100.07달러,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는 1.01달러(1.62%) 내린 61.45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인텔은 낙폭이 크지 않아 0.01달러(0.03%) 밀린 35.38달러로 약보합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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