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용품, 생활용품 판매업체인 미국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B&B)가 8일(현지시간) 40% 폭등했다.
BB&B는 게임기 소매체인 게임스톱,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의 뒤를 잇는 대표적인 밈주 가운데 하나다.
개미 투자자들이 주식 정보를 교환하는 인터넷 사이드 레딧의 '월스트리트벳츠' 대화방에서 이날 이들 밈주가 다시 회자되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이들 종목은 레딧주라고도 불리며, 소셜미디어에서 밈이 된다고 해 민주라고도 불린다.
가장 많이 거론된 BB&B
CNBC는 퀴버 퀀티터티브의 자료를 인용해 이날 정오 무렵 레딧의 월스트리트벳츠 대화방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이름이 바로 BB&B였다고 전했다.
게임스톱을 뜻하는 GME, BB&B를 가리키는 BBBY, AMC 등 밈주가 이날 월스트리트벳츠에서 가장 많이 거론됐다.
한 사용자는 2만7000달러를 대출해 BB&B를 매수하는데 모두 썼다고 밝혔다.
또 다른 사용자는 자신이 BB&B 투자로 대박을 터뜨렸다고 주장했다.
4만5000달러 규모였던 BB&B 투자액이 보통주 투자와 콜옵션을 통해 지금은 45만달러에 육박하는 규모로 불어났다고 말했다.
공매도 압박
BB&B, AMC, 게임스톱 등 3대 밈주는 지난해 초반 이후 월스트리트벳츠에서 개미 투자자들이 열광하는 종목들로 이들 종목 공매도에 나서는 헤지펀드를 비롯한 기관투자가들과 개미 투자자들간 공방 속에 주가가 급변동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개미 투자자들이 승기를 잡은 상태다.
공매도 기관투자가들은 이들 종목 주가가 폭등하면서 공매도 손실을 줄이기 위해 이들 주식을 이른 시기에 되갚으려 주식 매수에 나서 주가를 더 끌어올리고 있다.
공매도 압박이다.
이들은 개미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세가 불안한 흐름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판단해 대규모 손실을 본 뒤 또 다시 공매도에 나서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현재 이들 3개 종목의 회전 주식 가운데 공매도된 주식 비중은 절반이 가까운 46%에 이른다.
내우외환 BB&B
이날 40% 폭등한 BB&B는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박 속에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고 있고, 재고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매출 감소를 되돌리려던 시도도 실패했다.
BB&B는 구매 전략을 수정했고, 떠났던 고객들 일부를 다시 되돌리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난은 그치지 않아 6월말 마크 트라이턴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를 떠났고, 아직 그 자리는 공석이다.
손실이 커지면서 보유 현금도 계속 까먹고 있다.
밈주 폭등
그러나 BB&B 주가는 이날 3.25달러(39.83%) 폭등한 11.41달러로 마감했다.
AMC는 1.78달러(8.03%) 급등한 23.96달러, 게임스톱은 3.43달러(8.57%) 뛴 43.45달러로 장을 마쳤다.
한편 지난달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이후 폭등하다 이달 들어 폭락세로 돌아선 홍콩 핀텍업체 AMTD 디지털은 이날도 폭락세를 이어갔다. 316.23달러(43.85%) 폭락한 405.00달러로 마감했다.
모기업인 AMTD 아이디어 그룹도 1.70달러(36.32%) 폭락한 2.98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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