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수사관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를 7일(현지시간) 압수수색 했다.
연방 수사관들이 왜 트럼프의 사유 재산을 압수수색했는지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법무부 또한 언급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는 미국 검찰이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조작 시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인 것으로 해석됐다.
7일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나의 아름다운 마라라고 리조트는 현재 많은 FBI 요원들에 의해 포위되고, 급습되어 수색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무엇을 찾는지도 밝히지 않았으며 심지어 내 금고도 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같은 압수수색은 내가 2024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민주당원들로부터의 부당한 대우"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번 압수수색이 확인되면 트럼프 지지자들이 자행한 퇴임 직전 치명적인 의회 폭동에 대한 미국 법무부의 수사가 트럼프 본인을 향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법무부는 워싱턴의 대배심을 이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이너서클이 허위 선거인을 만들고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을 압박해 2020년 선거를 뒤집으려 했던 시도를 조사하고 있다.
백악관은 이번 압수수색에 대한 질문에 대하여 법무부에 사실 확인 중이라고만 언급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