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탑클래스액션은 기고문을 통해 삼성, LG, 월풀, 일렉트로룩스 등의 냉장고에 관한 결함을 제보받는 글을 올리고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탑클래스액션은 현재의 냉장고는 비싸고 수천 달러의 가치가 있는 중요한 주방용품이지만, 결함으로 인해 종종 고장이 나거나 망가진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결함의 종류로 서랍과 선반이 쉽게 부서진다거나 컴프레셔(압축기)가 작동을 멈춰 냉장이 안되는 것, 얼음 디스펜서가 새는 것, 코팅이 벗겨진다거나 소음이 큰 경우, 냉장고 손잡이가 떨어져나가는 것 등을 꼽았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의 냉장고 결함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에는 10만 명 이상이 삼성 냉장고 민원을 논의하기 위한 모임이 생겼으며 삼성 냉장고의 결함을 보여주는 소수의 틱톡 비디오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냉장고는 삼성뿐만이 아니다. 일렉트로룩스는 부드러운 선반으로 잦은 서랍 파손을 초래한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앞서 부품이 부서져 질식의 위험이 있다고 제빙기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LG는 컴프레셔(압축기) 결함으로 31개 모델을 포함한 160만 대의 냉장고가 냉각을 멈출 수 있다는 소송에 합의를 위해 50달러(약 6만5000원)에서 3500달러(약 455만 원)까지 합의금을 지불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월풀은 물이 새는 것을 야기한 배수관의 결함으로 2100만 달러(약 273억 원)의 합의 후 제어판에 결함이 있는 냉장고를 판매해 얼음이 쌓이고 누수가 발생했다며 피소 당했다.
탑클래스액션의 조사가 냉장고 회사들을 상대로 한 소송전에 불을 붙이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