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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리비안, 분기실적 발표 뒤 시간외 거래서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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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리비안, 분기실적 발표 뒤 시간외 거래서 혼조세



리비안 SUV 트럭 R1T.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리비안 SUV 트럭 R1T. 사진=로이터

'제2의 테슬라'라는 별명이 있는 미국 전기트럭 업체 리비안이 11일(현지시간) 분기실적 발표에서 모호한 성적을 공개했다.

2분기 매출은 시장 전망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망은 좋지 않았다. 올해 전체 손실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우려했다.

정규거래에서 4% 넘게 급등했던 리비안은 실적이 공개된 뒤 시간외 거래에서 혼란스러운 흐름을 보였다.

시간외 거래 초반에는 손실 확대가 부각되면서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투자자들은 매출이 늘어난 점에 집중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기대 이상 실적


CNBC,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리비안이 장 마감 뒤 공개한 분기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매출은 3억6400만달러, 주당 손실은 1.62달러였다.

이는 리피니티브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평균치보다 좋은 성적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은 3억3375만달러 매출에 주당 1.63달러 손실을 예상했다.

여전히 흑자 전환을 이루지 못한 리비안은 분기 전체로는 약 17억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R1 전기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선주문 규모는 5월 11일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밝혔던 '9만대 이상'에서 이번에 더 확대됐다. 리비안은 순 선주문 규모가 약 9만8000대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3월 하향조정한 올해 생산 목표 2만5000대 달성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부정적 흐름


그러나 리비안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낼만한 부정적인 측면도 함께 공개했다.

우선 보유 현금 감소다.

3월말 170억달러 수준이던 현금과 현금성 자산 규모가 6월말에는 155억달러로 줄었다고 리비안은 밝혔다. 적자가 계속되면서 보유 현금을 까먹고 있음을 뜻한다.

다만 리비안은 이 정도 현금이면 2025년 조지아의 새 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갈 보급형 전기트럭 R2 출시와 생산까지 충분히 버틸 수 있는 규모라고 낙관했다.

리비안은 아울러 올 전체 손실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비관했다.

세금, 감가상각 등을 제외한 이른바 EBITDA 손실이 올 전체로는 5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5월 실적전망에서 제시했던 47억5000만달러보다 많은 수준이다.

리비안은 아울러 허리띠를 졸라매겠다고 밝혔다. 5월에 내놨던 올 전체 자본지출 26억달러 예상을 이날 20억달러로 줄였다.

주가 혼조세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정규 거래를 전일비 1.55달러(4.14%) 급등한 38.95달러로 마감한 리비안은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장 마감 뒤 실적을 공개하자 초기에는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곧바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 동부시각 오후 5시께에는 정규거래 마감가보다 1.7% 높은 39.62달러로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폭이 좁혀지다가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