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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전기차 수요 급증에 세계 리튬시장 2030년 25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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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전기차 수요 급증에 세계 리튬시장 2030년 25조 전망

지난해 현재 전세계 리튬시장 현황. 자동차산업에 쓰이는 리튬이 앞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그랜드뷰리서치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현재 전세계 리튬시장 현황. 자동차산업에 쓰이는 리튬이 앞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그랜드뷰리서치

전기차의 수요 급증에 힘입어 글로벌 리튬시장도 오는 2030년까지 지금보다 150%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리튬은 순수전기차를 구동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완성차 제조업계를 중심으로 궁극적으로 전기차 업체로 전환하기 위해 전기차 생산라인을 대폭 늘리기 위한 투자 경쟁이 뜨겁기 때문이다.

테슬라를 맹추격하는 업체 가운데 하나인 포드자동차의 실제로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만들어내기 무섭게 전기차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을 정도.

◇전기차 업계 투자 확대 힘입어 수요 급증 전망

미국의 리튬시장 추이. 사진=그랜드뷰리서치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리튬시장 추이. 사진=그랜드뷰리서치


11일 일렉트렉에 따르면 포드차뿐 아니라 GM은 전기차 제조업체로 전환하는 변곡점에 놓여있다고 밝혔고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는 2030년까지 전 생산시설을 전기차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고 현대자동차는 전세계 순수전기차 시장의 7%를 점유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일렉트렉은 “이들 업체뿐 아니라 유럽 최대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 판매량 기준 세계 최대 업체 도요타를 비롯한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추격하기 위해 앞다퉈 전기차 생산라인을 늘리고 있다”면서 “이같은 흐름이 바로 리튬이온 배터리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리튬의 수요를 급팽창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일렉트렉은 리튬 수요는 특히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쓰이는 다른 소재에 비해 출력은 높으면서도 안전성이 뛰어난 장점 때문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2030년까지 현재보다 153%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가 최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업계의 이같은 흐름에 힘입어 글로벌 리튬시장은 올해 기준 75억달러(약 9조7612억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0%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가격으로 따져봐도 현재 리튬 가격은 지난해보다 400%나 올라 기록적인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보고서는 “글로벌 리튬시장은 앞으로도 주요 전기차 업체들이 생산량 확대에 열을 올리면서 앞으로 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따라서 세계 리튬시장 규모는 연간 평균 12%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오는 2030년께 지금의 배가 넘는 190억달러(약 24조7000억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190억달러면 올해보다 153%나 급증한 수준이다.

보고서는 향후 글로벌 리튬업계에서 가장 유망한 기업으로는 △전세계 약 4분의 1의 리튬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 미국의 앨버말 △중국 최대 리튬 생산업체 강서강봉이업 △칠레 유일의 리늄 생산기업 SQM △미국의 고성능 화합물 제조업체 리벤트 △중국의 리튬 배터리 제조업체 톈치리튬 △캐나다의 리튬 광산업체 리튬아메리카스 △호주의 리튬 광산업체 필버라 미네랄스 △호주의 리튬 채굴업체 오로코버 △미국의 광물업체 미네랄스를 꼽았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