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테슬라'라는 별명이 있는 미국 전기트럭 업체 리비안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애정이 다시 확인됐다.
리비안이 11일(현지시간) 장 마감 뒤 혼란스러운 매출과 손실을 발표해 시간외 거래에서 투자자들을 우왕좌왕하게 만들었지만 이튿날인 12일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는 역시 후했다.
엇갈리는 실적
배런스 등에 따르면 우선 매출은 3억6400만달러로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3억3600만달러를 웃돌았다.
문제는 손실이다.
리비안은 2분기에 주당 1.62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분기 손실 규모 주당 1.61달러보다 많았다.
올들어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기술업체들이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어 손실 확대는 리비안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11일 시간외 거래에서 등락을 거듭했던 리비안 주가는 12일에도 오전장에서는 상승세를 탔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요한 것은 생산
리비안이 올해 주가가 60% 넘게 폭락하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최대 배경 가운데 하나는 생산 차질이다.
리비안은 연초 올해 생산 목표치로 지난해 기업공개(IPO) 당시 제시한 규모의 절반인 2만5000대 생산을 예고했고 이후 주가 폭락세가 심화됐다.
그러나 이후 상황은 안정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리비안은 11일 실적발표에서 올 전체 생산대수가 연초 제시한 2만5000대에 이를 것으로 낙관했다.
댄 아이브스, 목표주가 상향
테슬라, 애플 등의 분석으로 유명한 영향력 있는 기술주 애널리스트인 댄 아이브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인 아이브스는 이날 리비안의 생산이 정상궤도를 밟고 있고, 주문 예약도 더 늘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아이브스는 비록 리비안 손실이 확대됐다고는 하지만 가장 중요한 생산·주문이 탄탄하다면서 '실적상회(매수)' 추천의견을 유지했다.
아이브스는 나아가 리비안 목표주가를 40달러에서 4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그는 2025년 완공 목표인 리비안의 조지아주 공장이 장기적으로 리비안 생산 확대 발판 역할을 하면서 긍정적인 소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즈호, RBC는 목표주가 하향
미즈호 증권과 RBC 캐피털 마켓츠는 리비안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소폭 하향조정했다.
비제이 라케시 미즈호 애널리스트는 리비안의 생산과 출하확대가 이번 실적발표의 '핵심'이었다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매수' 추천의견도 유지했다.
그러나 그는 미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를 이유로 목표주가는 70달러에서 65달러로 낮췄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조셉 스팍 애널리스트도 '실적상회(매수)' 추천은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77달러에서 75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이날 리비안 주가는 흐름이 좋지는 않았다.
등락을 거듭한 끝에 결국 전일비 0.05달러(0.13%) 밀린 38.90달러로 약보합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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