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입소문으로 투자자가 몰리는 밈 주식이 된 레브론은 지난 6월 중순 파산 보호 신청을 했고, 그 이후 주가가 582% 뛰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레브론은 지난 6월 15일 ‘챕터 11’ 파산 보호 신청을 했고, 8월 1일에 주요 채권단 위원회의 반대에도 불구 14억 달러에 달하는 기업 회생 대출을 받았다.
미국에서 90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형 화장품회사 레브론은 채무 상환계획을 마련하는 동안 사업을 계속할 수 있는 ‘챕터 11’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 레브론은 화장품 업계의 경쟁 심화, 공급망 경색, 부채 부담에 따른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파산 위기를 맞았다.
레브론은 최근 미국 최연소 억만장자이자 모델인 카일리 제너(Kylie Jenner)가 창업한 카일리 코스메틱스, 팝스타 리한나의 펜티 뷰티(Fenty Beauty) 등의 도전으로 고전했다. 레브론은 또한 글로벌 공급난으로 인해 제품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화장품 소비가 급감했다.
자산 규모 최대 100억 달러의 레브론은 지난 2016년 경쟁사인 ‘엘리자베스 아덴’을 인수하면서 채권을 매각하고, 20억 달러 이상의 대출금을 융통하는 과정에서 재무 상태가 나빠졌다. 레브론은 대공황기인 1932년에 출범해 매니큐어 판매로 사세를 확장했고, 현재 전 세계 150여 개 나라에서 레브론 화장품을 판매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