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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업&다운] UBS, 스노플레이크 투자 등급 하향..."클라우드 투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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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업&다운] UBS, 스노플레이크 투자 등급 하향..."클라우드 투자 감소"



지난 2020년 9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노플레이크 IPO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20년 9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노플레이크 IPO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로이터

스위스계 투자은행 UBS가 미국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 스노플레이크 추천 의견을 하향조정했다.

미 경기 둔화 여파로 기업들의 클라우드 투자가 위축돼 수요가 줄고, 경쟁 압박이 심화할 것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2020년 9월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스노플레이크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를 비롯해 유명 투자자들이 투자한 종목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당시 스노플레이크의 기업공개(IPO)는 소프트웨어 업체로는 사상최대 규모로 주목받았다.

매수에서 중립으로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UBS 애널리스트 칼 키어스테드는 전날 스노플레이크 추천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다음주 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스노플레이크에 대한 현장 방문 결과 부정적인 요인들이 보였기 때문이다.

키어스테드는 15일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24일 2분기 실적 발표에 앞서 자사 애널리스트들이 스노플레이크 협력사 3곳, 고객사 4곳 등 모두 7개 업체를 방문해 스노플레이크 수요 조사를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현장 실태조사에서는 이전 조사 당시에 비해 분위기가 처진 것이 확인됐다면서 이전보다 더 많은 고객사들이 데이터 분석 분야에 관한 재량적 지출을 줄이려 하고 있음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기업들, 클라우드 지출 줄인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부문 등이 우려를 딛고 강력한 성장세를 보인데 힘입어 스노플레이크 주가는 6월 중순 바닥을 찍고 이후 20%가 넘는 상승세를 보여 왔다.

올 전체로는 여전히 주가가 반토막나기는 했지만 경기둔화 속에서도 기업들의 클라우드 투자는 위축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스노플레이크 주가 상승세를 부추겼다.

그러나 UBS의 현장 방문조사에서는 이같은 기대가 과장된 것이었음이 확인됐다.

키어스테드에 따르면 현장 방문조사에서 한 스노플레이크 고객사 가운데 한 곳은 스노플레이크에 대한 비용 지출을 재고하고 있다고 밝혔고, 또 다른 한 곳은 스노플레이크에 용역을 준 업무의 약 20%가 재량적인 것이어서 지출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사들의 답변은 '재앙'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불과 1년 전과 다른 급격한 태도 변화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만 UBS는 부정적 전망 속에 중립으로 추천 의견을 낮추기는 했지만 목표주가는 165달러에서 17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시티도 스노플레이크 부정적


UBS만 스노플레이크에 부정적인 것이 아니다.

시티그룹 애널리스트 타일러 래드케 역시 스노플레이크에 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래드케는 장기적으로 스노플레이크가 성장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이 여지가 없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요 둔화세가 강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노플레이크는 16일 3.09달러(1.81%) 하락한 167.35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낙폭이 5%를 넘었지만 후반 낙폭을 좁히는데 성공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