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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월마트, 기대 이상 실적에 주가 급등...경쟁사 타깃도 덩달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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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월마트, 기대 이상 실적에 주가 급등...경쟁사 타깃도 덩달아 상승



월마트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월마트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최대 소매체인 월마트가 16일(현지시간)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달 실적 예비발표에서 이전 전망보다 저조한 실적을 공개할 것이라고 우려해 주식시장에 찬 물을 끼얹었던 월마트가 이날 깜짝 실적을 내놓은 것이다.

다만 월마트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은 뛰어넘었지만 이날 공개한 실적은 지난달 예고한 순익 경고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한편 월마트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한데 힘입어 최대 경쟁사인 타깃 주가도 덩달아 뛰었다.

기대 이상 실적


월마트가 공개한 2분기 실적은 매출 1528억6000만달러에 주당 1.77달러 순익이었다.

총순익은 51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억8000만달러(주당 1.52달러)에 비해 크게 늘었다.

CNBC에 따르면 이는 리피니티브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전망치를 웃도는 좋은 성적이었다.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월마트가 2분기에 1508억1000만달러 매출에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이 1.62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소매업종 핵심 지표인 동일 점포 매출도 2분기 성장률이 6.5%를 기록했다. 산하 주유소의 휘발유 등 매출을 뺀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다.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웃돌았다.

스트리트어카운트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5.9% 증가율을 기대했다.

그러나 그림이 썩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여파로 의류와 같은 재량적 소비재는 매출이 둔화돼 올 1분기와 2분기 급속한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때문에 월마트의 2분기 재고는 1년 전보다 25.6% 급증했다.

실적발표 앞 둔 타깃도 덩달아 급등


월마트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했다는 점은 최대 경쟁사인 타깃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타깃 역시 17일 실적발표에서 월마트처럼 깜짝 실적을 공개할 것이란 기대감이 타깃 주가를 끌어올렸다.

배런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타깃이 260억달러 매출에 주당 0.79달러 순익을 거뒀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그러나 1년 전과 비교하면 큰 폭의 둔화세다.

타깃은 지난해 2분기 251억6000만달러 매출에 주당 3.64달러 순익을 기록한 바 있다. 올 2분기 전망치보다 적은 매출로 훨씬 높은 순익을 거둔 셈이다.

그렇지만 주식시장에서는 타깃 실적이 우려했던 것처럼 재앙적인 수준은 아닐 것이란 희망을 바탕으로 타깃 주가를 끌어올렸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타깃 주당순익 예상치는 지난 석 달 간 42% 하향조정됐다.

앞서 타깃은 5~6월 불과 3주 동안 2차례나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한 바 있다.

이날 월마트는 전일비 6.77달러(5.11%) 급등한 139.37달러로 마감했다.

타깃도 7.88달러(4.57%) 뛴 108.19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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