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에너지 의존, 에너지 안보에 관한 사고의 틀이 바뀌었기 때문에 새로운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골드만삭스가 권고했다.
배터리저장, 수소,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관련 종목들을 반드시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골드만은 강조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은 15일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청정에너지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단순히 청정에너지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이 가운데서도 안정적인 에너지 창출이 가능한 '신뢰할만한' 에너지 부문에 집중할 것을 추천했다.
배터리 저장, 수소
골드만은 분석노트에서 "배터리저장과 수소 솔루션들이 계속해서 투자자들로부터 더 엄청난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들 종목은 전력시장의 차질을 완화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이 아직도 완전히 인식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에 따르면 배터리저장은 현 에너지 시스템과 향후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한 훨씬 더 큰 의존성 사이의 간극을 메워줄 연결고리다.
태양광, 풍력 발전 등은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전력을 생산하지 못하고 간헐적으로 전력을 제공하는 수단일 뿐이어서 이를 안정적인 수단으로 만들 배터리 같은 전력 저장시설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흐린 날씨에는 태양광 발전이 감소하고, 바람이 잦아들면 풍력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배터리는 태앙광, 풍력발전 시설이 전력을 생산할 때 이를 저장했다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기 때문에 클린에너지 시대의 핵심일 수밖에 없다.
브라이언 싱어를 필두로 한 골드만 애널리스트들은 석탄이 퇴역하고, 재생가능에너지가 부상하고 있으며, 전기차 충전 수요도 급증할 것이어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이른바 '에너지 신뢰성'에 시장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 인페이즈
골드만은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에너지 저장, 배터리 저장 설비 유망주로 테슬라와 스템을 꼽았다.
테슬라는 전기차만 생산하는 곳은 아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만든 배터리 회사까지 인수해 '파워볼' 배터리를 만들고 있다. 가정에서 낮에 생산한 태양광 전력을 저장했다가 밤에 쓸 수 있도록 해 준다.
스템은 캘리포니아주의 인공지능(AI) 지원 스마트 저장시설을 만드는 곳이다.
골드만은 아울러 태양광 업체 인페이즈와 솔라에지도 추천했다.
이 두 곳은 태양광 발전 시스템에 꼭 필요한 특화된 인버터를 만드는 곳이다. 아울러 가정용 에너지 저장시설도 함께 제공한다.
골드만은 또 수소 부문에서는 미 석유탐사, 유전서비스 업체인 베이커휴즈를 꼽았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이 16일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하면서 미국에서는 수소를 비롯한 청정에너지에 95억달러를 투입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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