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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BB&B 또 폭등...코언, 전량 매각 공시에 시간외 거래서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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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BB&B 또 폭등...코언, 전량 매각 공시에 시간외 거래서 폭락



미국 목욕, 생활용품 소매체인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목욕, 생활용품 소매체인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목욕, 생활용품 소매체인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B&B)가 17일(현지시간)에도 폭등세를 이어갔다.

애널리스트들이 '투기' '거품'이라며 추천의견을 하향조정하고 투자자들에게 경고하고 있지만 개미 투자자들은 요지부동이었다.

개미 투자자들이 투자정보를 교환하는 인터넷 사이트 레딧의 '월스트리트 벳츠' 대화방에는 테슬라 주식을 팔고 BB&B를 샀다는 투자자도 있었다.

그러나 BB&B 폭등세는 시간외 거래에서 뒤집혔다.

라이언 코언 게임스톱 최고경영자(CEO)의 벤처 캐피털인 RC 벤처스가 이날 장 마감 뒤 공개된 공시에서 BB&B 지분 모두를 매각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후폭풍이 몰아쳤다.

장중 40% 폭등


전날 장중 70% 넘게 폭등한 끝에 결국 전일비 30% 폭등하며 장을 마쳤던 BB&B는 이날도 폭등세를 지속했다.

"매장이 더럽다" "직원들의 의욕이 없다" "펀더멘털이 달라진 것이 없다" 등 애널리스트들의 평가가 바닥을 기는 와중에도 개미 투자자들은 BB&B에 계속해서 몰려들고 있다.

이날도 장중 39% 폭등하는 강세를 이어갔다.

CNBC에 따르면 BB&B는 이달 들어 하루 상승폭이 20%를 웃돈 날만 벌써 5일에 이른다.

16일 종가 20.65달러를 기준으로 8월 주가 상승폭이 300%에 육박한다.

거래량도 이상 징후를 보였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16일 하루 주식시장에서 회전된 BB&B 주식은 3억9500만주에 이른다. 주식시장에 나와 있는 전체 BB&B 주식 수가 8000만주인 점을 감안할때 비정상적이다.

BB&B는 7월에만 해도 하루 거래량이 2000만주를 넘은 날이 단 하루도 없다.

지금이 팔 때


애널리스트들은 하루라도 빨리 BB&B 주식을 매도하라고 아우성이다.

오디온 캐피털 그룹 애널리스트 알렉스 아널드는 BB&B 주가 상승이 바로 매도 기회라고 강조했다.

오디온은 16일 BB&B 추천의견을 '보유(중립)'에서 '매도'로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이날 종가의 3분의 1 수준인 7.50달러를 유지했다.

공매도 폭증


지난해 게임스톱, AMC 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싸고 그랬듯 이번에도 개미 투자자들과 공매도 기관투자가들 사이에 힘 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BB&B의 공매도 규모는 절반 가까운 47%가 넘는다.

개미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과열이라고 판단한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가들이 BB&B 공매도를 대거 확대한 것이다.

주가가 지금처럼 계속 오르면 기관투자가들은 손실이 더 늘어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주식을 사서 공매도 계약을 끝내야 한다.

이로 인해 주가가 더 뛴다. 바로 공매도 압박이다.

지난해처럼 공매도 압박을 노린 개미 투자자들이 이길지, 아니면 이번에는 기관이 승리할지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언, 전량 매각


그러나 잘 나가던 BB&B는 장 마감 뒤 강력한 후폭풍에 직면했다.

15일 공시에서 BB&B 주가 폭등을 예상하는 옵션 계약을 대규모로 사들였다고 밝혀 주가 폭등 방아쇠를 당겼던 코언의 RC 벤처스가 돌연 태도를 바꾼 것이다.

RC벤처스는 이날 공시에서 BB&B 보유지분 945만주 전량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BB&B는 시간외 거래에서 20% 폭락한 18.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