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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메타로 개명 1년…메타버스는 기대보다 '평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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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메타로 개명 1년…메타버스는 기대보다 '평범'

메타 로고 앞에 서 있는 작은 사람 인형 일러스트레이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메타 로고 앞에 서 있는 작은 사람 인형 일러스트레이션. 사진=로이터
소셜 미디어 거대 기업 페이스북이 인터넷의 새로운 버전을 구축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과 비전을 앞세우며, 메타로 사명을 변경한 지 거의 1년이 지났지만, 주요 제품인 유명한 메타버스는 기껏해야 평범해 보인다. 그러나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만이 그 점을 모르고 있는 것이라고 포브스지는 지적했다고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페이스북의 대대적인 리브랜딩 의도가 공개됐을 때, 많은 이들이 그 시기에 의문을 제기했다. 내부고발자들이 회사의 관행에 대한 범죄적인 세부 사항을 폭로하고 규제 당국이 왓츠앱과 인스타그램도 소유하고 있는 회사를 해체하도록 밀어붙이면서 페이스북은 당시 힘든 국면에 빠져 있었다.
이러한 메타버스의 추진 전략은 은행뿐 아니라 주요 패션 브랜드 등 많은 기업들이 연달아 새로운 디지털 세계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신선하게 다가왔다. 디지털 부동산의 가격은 치솟았고 그 당시 모든 사람들은 메타버스의 일원이 되기를 원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넘쳤다.

올해 이미 메타버스인 호라이즌 월드(Horizon World)를 미국과 캐나다의 사용자들에게 개방했으며, 메타 가상현실(VR) 헤드셋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디지털 세계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다.
메타는 사용자들이 '아바타'를 통해 이러한 디지털 세계에서의 게임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약 8개월 후, 스페인과 프랑스의 사용자들을 위해 메타버스를 출시했고 저커버그는 그 출시 기념 행사를 위해 메타버스 버전의 에펠탑과 바르셀로나의 티비다보 대성당 앞에 서 있는 자신의 '디지털 셀카'를 공유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론칭과 최근 결론내려진 론칭의 차이점이라곤 어디에서 했는가인 지리적 위치 차이 뿐인 것으로 보인다. 메타의 메타버스는 인기 온라인 게임인 세컨드라이프가 20년 가까이 전에 출시되었을 때 기초적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던 것처럼 지난 해와 같은 수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브스지도 언급했듯이 메타는 기본적인 신체활동 움직임과 같은 상호 작용을 캐치하기 위해서 노력해 왔으며, 인터넷 사용자들도 모르고 있지 않다.

저커버그의 메타버스는 이 공간에서 이용 가능한 다른 제품들과 비교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메타의 유럽 출시는 온라인 게임 포트나이트가 론칭한 날이었다. 인기 게임과 TV 쇼 드래곤볼 Z의 크로스오버로 인터넷을 휩쓸었을 뿐만 아니라 눈에 띄게 좋아졌다.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은 거대 빅테크 기업인 메타가 엄청난 현금 보유량을 갖고 스스로 메타버스 어드벤쳐에 100억 달러 이상을 썼다는 인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어드벤쳐 개봉은 저커버그 자신 외에는 아무도 흥분시키지 못했다.

CEO 저커버그는 그의 미래형 제품이 기껏해야 평범하며, 말할 것도 없이 세컨드 라이프와 같은 다른 사람들이 수십 년 전에 만들어 냈던 것처럼 진정한 잠재력을 보여주는 창백한 산물이라는 것에 불쾌하게 여겨야 한다.

한 PC게이머가 제안했듯이, 이것은 메타가 기대감을 낮추고 거대한 무엇가로 사람들을 놀라게 할 도약이 준비되어 있을 때의 전략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디지털 세상을 예고하는 전령사로서 스스로 임무로 삼고 있는 빅테크 기업의 장기 전략은 아닐 것 같다. 그래서, 저커버그는 현재 메타의 메타버스가 얼마나 형편없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