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뱅크가 애플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애플의 상승 행진이 아직 고점을 찍지 않았다는 것이다.
키뱅크는 아이폰 수요가 앞으로도 탄탄할 것이어서 애플 주가는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낙관했다.
그러나 애플은 이날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잇단 상향조정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키뱅크는 전날 밤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애플 목표주가를 177달러에서 18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18일 애플 종가 174.15달러보다 6% 높은 수준이다.
애플은 6월 16일 이후 30% 넘게 폭등해 6월 중반 저점을 찍고 뉴욕 주식시장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애플 전망 상향조정은 앞서 17일에도 있었다.
스위스계 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CS)가 애플 추천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CS가 제시한 애플 목표주가는 키뱅크 목표주가보다 훨씬 높은 201달러다.
애플 생태계 경쟁력
키뱅크 애널리스트 브랜던 니스펠은 분석노트에서 애플 생태계의 높은 경쟁력을 목표주가 상향의 주된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니스펠은 애플이 다양한 하드웨어로 사용자의 제품, 분야 기반을 확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비스 부문에서도 수요 확대를 유도하고 있어 탄탄한 경쟁력을 갖춘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아이폰 수요, 여전히 탄탄
키뱅크에 따르면 애플 실적의 근간을 이루는 스마트폰 아이폰 수요는 이전 같은 폭발적인 성장세는 없지만 탄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7월 매출이 전월비로는 3%, 전년동월비로는 2% 증가했다.
니스펠은 아이폰13 주기의 끝자락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애플 매장 매니저들 대부분은 아이폰 수요가 탄탄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계속된 판촉행사와 업그레이드가 그 바탕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니스펠은 아울러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충격이 비교적 크지 않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 높지만 여전히 매력적
니스펠은 아울러 애플 주가가 그동안 큰 폭으로 올라 역사적인 기준에서 밸류에이션이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애플의 탁월한 투자자본 수익률을 감안할 때 아직 주가가 오를 여지가 많다고 평가했다.
키뱅크가 제시한 목표주가 185달러는 2024 회계연도 순익 대비 20배 높은 수준이다.
주가수익배율(PER)이 20배로 책정됐다는 뜻이다.
키뱅크에 따르면 애플은 2024 회계연도에 부채.이자.세금.감가상각 등을 제외한 순익, 이른바 EBITDA가 1473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아이폰 매출은 2022 회게연도에 7.5%, 2023 회계연도에는 2.3% 증가한 바 있다.
한편 애플 주가는 CS에 이어 키뱅크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 효과에도 불구하고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전일비 2.63달러(1.51%) 하락한 171.52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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