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가 주식시장 상승세에 또 다시 경보를 울렸다.
BofA는 지금의 상승 흐름이 '교과서적인' 약세장 랠리라면서 결국에는 상승 흐름이 고꾸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멸할 교과서적 랠리'
하트넷은 6월 중순 저점 이후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약 17% 급등했지만 이는 지속불가능한 흐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지금의 랠리는 "고전적인 약세장 랠리"라면서 "결국에는 스스로 자멸하는 랠리"라고 강조했다.
하트넷은 시장 흐름이 모순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모두가 비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지만 그 누구도 주식을 매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부터 김 빠진다
하트넷은 주식시장 상승세가 지금부터 김이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러 지표들로 볼 때 지금의 랠리는 약세장 랠리이며, 결국 붕괴할 수밖에 없는 랠리로 이제 점차 김이 빠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하트넷에 따르면 1929년 이후 43차례 약세장 랠리에서 S&P500 지수는 10% 이상 상승세를 보였고, 평균 상승폭은 17.2%, 상승 기간은 거래일 기준으로 39일까지 이어졌다.
이번에는 S&P500 지수가 17.4% 오른 상태로, 상승 기간이 이전 평균보가 긴 41일이다.
하트넷은 이같은 지표로 볼 때 지금의 약세장 랠리는 '교과서적'이라고 못박았다.
그에 따르면 주식시장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탄 것도 아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테슬라 등이 상승세의 약 30%를 차지하며 착시현상을 불렀다.
연준 금리인상
하트넷은 주식시장 하강을 예고하는 배경 가운데 하나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을 꼽았다.
연준의 금리인상이 시장 상승세를 무장해제하는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2.25%포인트 끌어올렸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계획이다.
시장의 기대는 이와는 차이가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도가 둔화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연준이 다음달부터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서 금리인상 폭을 좁힐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하트넷은 이같은 기대는 섣부르다고 못박았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앞으로 반 년 간 절반으로 떨어진다고 해도 내년 봄 5~6%가 된다는 뜻이라면서 이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스스로 자각하는지 어떤지 관계 없이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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