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에 대한 비관 전망을 내놨다.
메타가 청소년층을 사로잡은 중국 바이트댄스 산하의 틱톡 대항마로 내세운 릴스의 경제적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경기둔화에 따른 기업들의 광고비 지출 삭감, 애플의 맞춤형 광고 사실상 금지 타격에 이어 릴스 역시 제대로 된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메타에 부담만 줄 수 있다는 우려다.
모건스탠리는 메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인기 시들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노워크는 19일(현지시간) 분석노트에서 메타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고 지적했다.
노워크에 따르면 미국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총 사용시간이 2분기에는 전년동기비 1%, 7월 한달 동안에는 전년동월비 2% 감소했다.
특히 인스타그램이 충격이 컸다고 노워크는 지적했다.
무엇보다 인스타그램 총 사용시간이 급속히 줄어들면서 릴스를 통한 현금화가 더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노워크는 메타가 계속해서 릴스의 광고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구하기는 하지만 속도조절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기본 시나리오라면서 광고 노출을 통한 현금화에 속도가 걸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면초가 메타
메타 주가는 올들어 48% 폭락했다.
틱톡 같은 경쟁사들과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존 사용자들을 계속 붙잡아두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실적 전망이 어둡다.
또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운영체제인 iOS 정책을 변경한 것도 타격이 크다.
애플이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함에 따라 메타를 비롯한 소셜미디어 업체들의 최대 수익원이었던 사용자 개인별 맞춤형 광고가 사실상 중단됐다.
안드로이드폰에서는 맞춤형 광고가 가능하지만 미 시장을 장악한 애플폰에서는 황금 알을 낳던 거위인 맞춤형 광고가 사라졌다.
메타 저평가
노워크는 그러나 메타에 대해 아주 비관적지만은 않았다.
메타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때문에 목표주가는 280달러에서 225달러로 하향조정했지만 추천의견은 '비중확대(매수)'를 유지했다.
하향조정된 목표주가 225달러도 18일 메타 종가 174.66달러에 비해 29% 높은 수준이다.
노워크는 메타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지만 목표주가로 제시한 225달러는 메타의 장기 평균 순익을 감안할 때 17% 디스카운트 된 수준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19일 6.70달러(3.84%) 하락한 167.96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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