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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글로벌 저출산 사태'에도 선방하는 국가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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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글로벌 저출산 사태'에도 선방하는 국가들 있다

4분당 1000명 신생아 수 인도 최다, 중국 2위, 나이지리아 3위...나이지리아, 출생률까지 높아 세계 1위 인구대국 가능성

올해 기준 4분당 신생아 수 현황. 사진=CIA/비주얼캐피털리스트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기준 4분당 신생아 수 현황. 사진=CIA/비주얼캐피털리스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류 문명에 위협을 가할 정도라며 목이 터져라 외치고 있는 문제가 심각한 저출산에 따른 지속적인 인구 감소 문제다.

중국이 낙태를 사실상 금지하고 나서고 러시아가 10명 이상 자녀를 낳는 여성을 국가 영웅으로 대우하는 과거 소련 시절의 제도를 부활하는 등 각각 특단의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 정도로 지구촌 전체의 저출산 문제가 해소되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저출산이 지구촌의 대세로 자리잡은 가운데서도 그나마 상대적으로 높은 출산율 때문에 실낯 같은 희망을 던져주는, 그래서 주목을 받는 나라들을 미국의 시장정보 조사업체 비주얼캐피털리스트가 따로 정리해봤다.

◇인도>중국>나이지리아>파키스탄>콩코

20일(현지시간) 비주얼캐피스털리스트에 따르면 현재 매 4분마다 전 지구촌에서 태어나는 신생아는 약 1000명 수준. 분 단위를 기준으로 하면 1분마다 세상에 나오는 신생아는 약 250명 정도다.

이는 미 중앙정보국(CIA)이 최근 집계해 발표한 글로벌 통계백서 ‘월드팩트북’의 내용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지난 2018년 기준으로 분당 267명 선이었으므로 전 지구촌적인 인구 감소세를 여실히 확인해주고 있다.

비주얼캐피스털리스트가 CIA 월드팩트북에서 집계한 4분당 신생아 수와 올해 출생률 전망치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앞으로 태어나는 1000명의 신생아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는 세계 최고 인구대국 중국의 자리를 곧 빼앗을 것으로 보이는 인도로 예상됐다.

전세계에서 4분마다 태어나는 신생아 가운데 171.62명이 인도에서 출생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유엔이 지난 7월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인도 인구는 약 14억1200만명으로 약 4억2600만명인 중국을 곧 따라잡을 전망이다.

2위는 4분당 102.84명을 출생할 것으로 예상된 중국으로 차지했다. 다만 낮은 출산율로 중국도 60년 전 발생한 대기근 사태로 인구가 줄어든 이래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할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에 중국이 2위 자리를 빼앗기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지적이다.

3위 자리에는 4분당 56.5명을 낳을 것으로 예상된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가 올랐다고 4위는 47.23명을 출생할 것으로 예상된 아시아의 파키스탄이 차지했다.

이밖에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31.9명), 인도네시아(31.2명), 미국(30.42명), 에티오피아(25.44명), 브라질(22.27명), 방글라데시(21.52명)이 그 뒤를 이었다. 서방 선진국 가운데는 미국이 유일하게 선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 것이 이목을 끈다.

◇나이지리아, 신생아 수 및 출생률 모두 급성장


전세계 출생률 추이. 사진=세계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전세계 출생률 추이. 사진=세계은행


그러나 통계적으로 사용하는 출생률의 개념, 즉 인구 1000명당 신생아 수를 가리키는 출생률을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조금 사정이 달라진다는 지적이다.

인도의 경우 4분당 출생아 수에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세계은행의 집계에 따르면 출생률로는 전세계 평균인 17.7명보다 다소 낮은 16.8명에 그치고 있어서다. 중국의 경우 역시 4분당 출생아 수에서는 2위 수준이지만 출생률로 따지면 인도가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눈에 띄는 나라는 나이지리아인 것으로 분석됐다. 나이지리아는 4분당 출생아 수에서도 3위라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뿐 아니라 출생률 기준으로도 34.2명이라는 매우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4.2명은 전세계 평균의 거의 두배 수준에 달하는 높은 출생률이다.

나이지리아의 신생아 수가 유독 많은 배경과 관련, 비주얼캐피털리스트는 “다양한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나이지리아 여성의 상당수가 여전히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현실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라고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도 지난해 보도에서 나이지리아가 오는 2100년께면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 국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