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 e종목] 시네월드 파산 검토 '불똥' AMC 주가 급락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뉴욕 e종목] 시네월드 파산 검토 '불똥' AMC 주가 급락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니터에 표시된 AMC 로고..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니터에 표시된 AMC 로고.. 사진=로이터

대서양 건너 영국 영화관 체인 시네월드 그룹이 22일(현지시간) 파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시인한 충격이 세계 최대 영화관 체인 미국 AMC 엔터테인먼트를 충격에 빠뜨렸다.

대표적인 밈주 가운데 한 곳인 AMC는 이날 주가가 장중 42% 폭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으면서 영화관 산업이 이들과 극심한 경쟁체제 속에 고전하고 있음이 시네월드 파산 준비로 확인된 탓이다.

한편 AMC가 지난주부터 자사 보통주 주주들에게 특별 배당형태로 나눠주기 시작한 'APE' 주식이 이날부터 거래가 시작됐다.

AMC 보통주 1주 당 APE 1주가 배정된다. 개미 투자자들의 발언권도 높이고, 주식시장에서 자본을 끌어들일 추가 방변으로 AMC가 마련한 회심작이다.

우선주 APE


CNBC,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된 AMC 우선주 형태인 APE는 지난주부터 주주들에게 배당되기 시작했다.

APE란 말은 'AMC 우선주(preferred equity)'의 영문 이니셜을 따서 만든 말이다.

애덤 애런 AMC 최고경영자(CEO)는 APE가 개미 투자자들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년 반동안 AMC 주가 상승의 바탕이 된 개미 투자자들에게 거는 그의 기대가 그만큼 높다.

애런 CEO는 개미 투자자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AMC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을 위해 무료 팝콘을 제공하거나 특별 시사회를 여는 등의 행사를 벌여왔다.

APE 역시 큰 흐름으로 보면 주주들에게 공짜로 나눠주는 선물이나 다름없다.

추가 자본 확충


APE는 그러나 단순히 선물로만 그치지는 않는다.

AMC가 자본을 조달하는 새로운 통로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가가 폭등하자 AMC는 보통주 수백만주를 발행했다. 팬데믹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이었다.

그러나 이후 이마저도 막혔다. 주주들이 추가 주식발행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APE는 지금은 주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주식이지만 이후 유상증자 형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AMC는 공시에서 APE의 경우 주주 동의 없이 유상증자 형태로 추가 발행이 가능하다고 밝힌 상태다.

주주들이 승인한 APE 발행 물량이 최대 10억주여서 이 가운데 절반을 조금 넘는 규모를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유상증자 형태를 빌어 발행해 자본 확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네월드 파산 위기 충격


AMC 주가는 이날 급락했다.

AMC에 이어 세계 2위 영화관 체인 시네월드가 이날 그동안 떠돌던 파산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충격이다.

시네월드는 파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확인했다.

영화관 산업이 넷플릭스, 디즈니 등의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과 경쟁이 극심해지고, 블록버스터 영화 개봉도 뜸해지면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음이 다시 확인되자 AMC 주가는 폭락했다.

다만 AMC는 이날 후반으로 접어들며 낙폭 상당분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결국 0.61달러(5.51%) 급락한 10.46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