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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시아 테러 위험으로 24일 독립기념일 행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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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시아 테러 위험으로 24일 독립기념일 행사 금지

미국 정보기관, 러시아의 민간인 공격 가능성 경고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에서 파괴된 학교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에서 파괴된 학교의 모습.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의 테러 위험에 대한 대응으로 우크라이나의 독립기념일인 24일 공개 축하 행사를 금지한다고 22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미국 정보기관은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의 민간 기반 시설과 정부 시설을 노린 공격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경고했다. 특히 미국은 이번 공격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공격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에선 해당 경고를 받고 전국의 보안을 크게 늘렸다. 경찰관들은 거리로 나섰으며 독립기념일 행사 등 목표가 될 수 있는 큰 행사는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민간인들에게 공습 사이렌에 특히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특히 러시아가 아직 막대한 양의 순항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미사일로 우크라이나의 민간인을 타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쟁 내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철도, 쇼핑몰, 강당 및 아파트 등 민간 기반 시설을 노려 공격한 전적이 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20일 연설에서 "이번 주 러시아가 특히 잔인한 일, 뭔가 아주 악독한 짓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된다"며 러시아의 공격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경찰은 성명을 통해 "우리의 적은 교활하다.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독립기념일을 노리고 고통스러운 공격을 할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독립기념일은 우크라이나가 소련과 나눠진 상징적인 기념일이기 때문에 러시아의 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전 CIA 장교였던 믹 멀로이는 러시아가 두긴의 딸 두기나가 테러로 사망한 것을 이용해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예프를 공격하는 것을 정당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푸틴의 사상적 스승이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일부"임을 주장한 두긴의 딸 두기나는 두긴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폭발에 의해 지난 20일 사망했다. 러시아는 두기나의 죽음의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최근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의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상징적인 필하모닉 극장 무대에 철로 된 케이지를 만드는 영상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독립기념일인 24일에 우크라이나의 포로들을 대상으로 한 재판을 진행할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